7일 재경부의 '2005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수지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그간 1~2%대의 소득 증가세를 나타내며 부진을 보였던 저소득층의 소득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에는 4.6%를 기록했다는 것.
전체 가구를 소득순위별로 20%씩 5개분위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에 해당하는 이 계층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각각 1.8%, 0.3%, 1.7% 증가하는 데 그쳤었다.
|
특히, 도시근로자의 계절조정 후 소득5분위 배율(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를 1분위로 나눈 배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확연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연간 전체로 보면 하반기 개선 추세에도 불구,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경기침체로 인해 소득5분위 배율이 2004년 7.35보다 소폭 악화된 7.56를 나타냈다.
소득 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소득5분위 배율과 같이 2004년 하반기와 2005년 상반기 침체의 영향으로 2004년 0.344에서 2005년 0.348로 소폭 악화됐다.
재경부는 이에 대해 “2005년 상반기 내수침체로 인해 자영업자의 소득이 부진했던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국가구 기준 지니계수가 소폭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니계수는 전년과 동일한 0.310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294만1,000원으로 전분기(2.1%)에 비해 증가세가 확산됐다.
자영업자 소득을 반영하는 사업소득은 지난해 2분기 0.5% 감소세에서 벗어나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2.4% 포인트 상승해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도 지난해 4분기 202만 9,000원을 기록, 2분기에서 4분기까지 각각 2.9%, 3.7%, 4.1%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연간으로는 2004년 5.4%보다 낮은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시근로자가구의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과 지출은 각각 329만 1,000원, 21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4.8% 증가했다.
재경부는 "근로소득 및 자영업자와 관계된 사업소득 모두 증가세가 확산되고 있어 점차 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