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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8. (수)

세정가현장

[인천세관]해외 여행할 때 도검류 구입하지 마세요

작년 해외여행자 도검 2,687점 반입, 2,110점 폐기로 외화만 낭비

 

 

인천공항세관(세관장 김종호)은 지난해 해외여행자가 도검류를 반입하다 적발된 사례가 1,736명에 2,687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관에 적발된 도검 중 79%(2,110점)는 폐기절차 진행, 16%(443점)은 국외로 반송되었으며, 경찰청장의 수입허가와 소지허가를 받아 국내로 통관된 것은 5%(134점)에 불과하다.

 

공항세관의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자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로 작년에는 ‘05년에 비하여 건수는 29%, 수량은 21%가 감소하였으나 아직도 많은 여행자가 해외여행 중에 도검류를 구입하여 소지한 채 입국하다가 세관검사를 받고 있다”며 “이는 결국 해외여행에서 구입한 도검류의 95%는 폐기 또는 반송되므로 아까운 외화만 낭비되어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인 여행수지 적자에 일조를 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세관 휴대품과의 최제호 과장은 “도검류는 주로 해외여행을 처음 하는 단체관광객이나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군중심리에 휩쓸려 단체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중국, 일본, 태국을 여행하면서 기념품으로 구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일부 해외 도검류 판매업체는 “직접 휴대하지 않고 기탁수하물로 처리하면 가져갈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이런 경우에도 세관의 X-Ray 검색과정에서 전량 적발되어 유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에서 등장하는 도검류를 호기심에 구입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고, 일본도, 정글용 칼, 허리춤에 차는 쌍칼, 군용 대검, 호신용 칼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주요 반입되는 국가로는 중국이 546건 874점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84건 274점, 태국 131건 197점으로 뒤를 이었다.

 

입국장의 세관 검사직원은 “해외를 여행할 때 도검류를 휴대하고 다니는 경우 국내외 공항에서 불필요한 보안검사와 세관검사 등을 받게 되는 불편을 겪게 되므로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도검류는 일절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현재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상의 허가대상 도검류는 칼날의 길이가 15cm 이상인 것과 15cm 미만이라도 재크나이프, 비출나이프 등으로 흉기로 사용될 위험성이 뚜렷한 것으로 동 도검류는 관할 경찰청장의 수입허가와 소지허가를 받아야 한다.

 

도검류 수입허가는 사전에 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은 제조업자 또는 판매업자로 제한하고 있어서 일반여행자는 허가신청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통관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에 수입대행절차를 의뢰해야 한다.

 

올해 인천공항세관은 도검류로 인한 불필요한 외화낭비를 막고 세관 유치과정에서의 여행자 불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여행사 가이드와 항공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출장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출국장의 항공사 기탁수하물 카운터에 안내문을 비치하는 등 출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사전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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