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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8. (토)

도봉서 조사과 직원들 "조사아닌, 불우이웃 도와요"

가평군의 복지시설 '아름다운집'에서 봉사

'세무조사할 손에 고무장갑'

 

일선 세무서 조사과 직원이 세무조사 업무가 아닌 고무장갑을 끼고 설겆이를 하고 노인의 수발을 들었다.

 

도봉세무서(서장·김문식)의 조사과 직원들이 지난 19일 본연의 업무 외에 사회로 나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조사과(과장·김용운) 직원들 중 과장을 포함해 조사관리팀, 정보팀 등 총 7명은 19일 남들은 휴일로 바쁜 시간인 토요일 오전 일찍 가평에서 운영 중인 사회복지시설 '아름다운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아름다운집'은 현재 생활보호대상자 30여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1,2급 장애판정자 중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의뢰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시설이 가평에 있으면서도 최근에는 서울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보호대상자를 중심으로 위탁을 의뢰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식사 및 청소관리 인원이 5명으로 일손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처럼 외부에서의 일손돕기를 위한 잦은 봉사 활동은 매우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이날 참여한 도봉서 직원들은 관리자들이 할 일을 함께 해 주는 것. 이들은 무의탁 노인들의 침실 및 시설의 내부를 청소했다. 비가 많이 와서 계획했던 외부 청소는 미뤘지만, 내부를 깔끔하게 청소하는 것도 시간이 적잖게 소요됐다.

 

또 노인들을 기쁘게 해 주는 기쁨조(?)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노래마당을 열어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도 가졌고, 점심식사시에는 식사를 준비할 뿐만 아니라 손발 놀림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음식도 먹여주는 보조 역할도 함께 했다.

 

식사 후에 탁자 정리 및 그릇설겆이도 역시 당연한 몫. 도봉서 직원 7명은 고된 노동임에도 아랑곳 않고 비지땀을 흘려가며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도봉서 관내에 있는 시설이 아니라 가평에 있는 이곳까지 오게 된 배경에 대해 김용운 과장은 "아름다운집은 전 근무지인 고양세무서에 근무했을 때도 봉사활동을 나가던 곳이었는데, 도봉서에 와서 적당한 봉사장소로 물색해 보려고 연락을 하다보니 가평으로 이전한 것을 알고 찾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곳은 수용자명의의 보조금과 후원금 등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예산이 빠듯하다"며 "특히 가평군 내 꽃동네에 전액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후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해 후원이 절실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불우한 이웃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보람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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