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11.21. (목)

삼면경

'세무서 압수수색'-'이럴 수 있나' '협조무드에 문제' 병존

◇…금천 경찰서가 서울시내 3개세무서를 동시에 압수수색을 한 데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세정가인사들의 반응은 '정말 이해 못하겠다'는 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

 

경찰이 발표한 내용을 액면대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막연히 혐의만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세무관서에서 압수물품을 담은 박스를 들고 나오는 장면이 TV화면에 고스란히 방영 되었는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경찰이 미리 언론에 흘린 것으로 박에 볼 수 없다면서'과연 그래도 되느냐'고 해당 경찰을 향해 원망 섞인 쓴소리를 쏟아 내고 있는 것.

 

한 전직 국세청 출신인사는 "누가 봐도 표적수사라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면서 "뭔가 발칵 뒤집히는 줄 알았는데 후에 내용을 보니까 세무서직원이 카드깡업자에게 기백만원을 받았다는 정도였으며, 그것도 확인 된 게 아니라 제보에 의해 나온 얘기인데 그걸 가지고 정부 중요기관을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수사하는 경찰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변.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른 각도로 해석하는 측이 있어 관심.

 

즉 일부 세무관서가 사정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무드조성에 소극적이었고, 그 여파가 현실에서 나오고 있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한 세정가 인사는 "최근 들어 '내 할 일만 잘하면 된다'는 정서가 세정가 현장에 알게모르게 전파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뜻이야 좋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에 '독야청청'이 그리 쉽냐"고 한마디.

 

또 다른 인사는 세무서장이나 지방청장 또는 본청장이 사정기관을 비롯한 각급 유관기관과 협조분위기를 잘 꾸리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직원을 둔 수장의 입장에서 조직을 보호하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면서 "유관기관과의 협조무드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대민업무가 많은 기관일수록 더 커진다"고 해석.

 

한 전직 국세청 고위직출신 인사는 "외풍을 얼마나 잘 막느냐도 관리자의 능력 또는 덕목과 직결되는 것"이라면서 "국세청이 요즘 새로워지려고 많이 애쓰고 있는 것은 알지만 이번 일을 보면서 염려 되는 부분이 생긴다"고 소감을 피력. 

 

다대수 국세청 직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입었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데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 된 분위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