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가에서는 안원구 국장과 관련한 사건이 터지자 고위간부의 명예퇴직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는 이들이 상당수.
세정가 한 인사는 "국세청장이 바뀌거나 내부적으로 운영해 온 명퇴시기가 되면 4급 이상 간부들은 으레 명예퇴직을 해 왔다"면서 "그동안 명퇴를 두고 당사자와 국세청간 옥신각신한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은 관행대로 옷을 벗었다"고 회고.
다른 인사는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명퇴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예우가 부족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면서 "수십년 동안 국세청 조직을 위해 몸바친 이들에게 마지막 예우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첨언.
또다른 세정가 인사는 "국세청에서 수십년 동안 근무하면서 고위직에까지 올랐으면 조직이 원할때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것도 일정 부분 필요한 것이고 실제 상당수 고위직들이 자신의 꿈을 접은채 중간에 떠난 경우도 많았다"면서 "불미스런 경우든 그렇지 않은 경우든 떠나야 할 때 떠난 고위직들은 그들이 떠난 이후에 평가가 뒤따랐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