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적으로 뜨거운 쟁점이 되어 있는 세종시 수정문제와 관련, 현재 대전정부청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정부기관들은 대체로 세종시에 정부부처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양상.
이는 기획재정부 소속 외청 가운데 국세청을 제외한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이 이미 오래전에 대전정부청사로 이전 했는데, 지방이전 선배 격인 이들 외청 직원들은 업무 효율성 등을 들어 하나같이 '제발 아니올시다'를 '충고'하고 있는 것.
직원들은 국회업무를 비롯해서 청와대 보고 등 중요 업무는 물리적으로 대전에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불편과 비효율성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크다고 입을 모은다.
조달청 한 관리자는 "서울 강남터미털 부근에 서울사무소가 있는데 그곳이 시실상 본청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청장이 청와대 또는 유관부처장회의에 참석하려면 서울에 있는 청장실에서 집무를 하는 수밖에 없어 일주일 단위로 보면 어떤 때는 청장이 서울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대전보다 많다"고 귀띔.
중앙부처와 업무협의가 비교적 많은 관세청 직원들도 조달청과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전문.
국세청은 2012년 대전으로 이전이 잡혀 있고, 백용호 국세청장은 국세청 이전 문제와 관련 '어떻게 결정이 되든 정부방침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지방지와 민영방송 편집·보도국장 오찬에 이어, 정부 수정안발표가 나오기 이전에 충청지역을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