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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6.26. (수)

세정가현장

[부산청] '국세청 대표시인' 김정호, 6번째 시집 출간

'빈집에 우물하나'

 

'국세청 대표 시인' 김정호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관<사진>이 '비토섬 그 곳에'를 출간한 지 2년만에 6번째 시집 '빈집에 우물 하나'를 출간했다.

 

김정호 조사관은 2002년 季刊 '시의나라' 신인상으로 등단 후 자연과 참선 속에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순교자처럼 맑고 깨끗하며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를 쓰는 서정 시인으로 문단에 정평이 나 있다.

 

김정호 조사관은 그 동안 '바다를 넣고 잠든다', '추억이 비어 있다', '억새는 파도를 꿈꾼다', '상처 아닌 꽃은 없다', '비토섬 그 곳에' 등 다양한 시집을 발표해 왔다.

 

김 조사관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국세청 문우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에도 한국작가회의, 국제펜클럽, 한국바다문인협회 등에서 왕성한 詩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인으로서의 왕성한 활동과 더불어 김 조사관은 30년간 국세청에 재직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8시 이전에 출근하는 등 업무에도 충실하기로 소문나 있다.  

 

그는 2009년2월 부산국세청에 전입한 이래 4년 연속 정보분야수집 실적 부산청 1위와 부산청이 2011년2사분기부터 2012년1사분기까지 세원동향 수집실적 A등급을 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더욱이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정보분야 연찬회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빈집에 우물 하나-

 

늘 어디론가 떠나는
세상 모든 것들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 더 독하게 앓으며
맑아질 수 있다면
지나온 세월만큼 견딜 수 있겠습니다
뒤꼍 떫은 감나무
이따금 지나는 허기진 바람 한 점에도
사색에 잠겨 있습니다
세월 지나 폐허가 되어버린
장독대 옆 아주까리
머리 위를 지나는 양떼구름 한 무리
야물게 붙잡고 있습니다
사람의 온기가 빠져 나간 것 빼고는
달라진 것이라고는 하나 없는데
우리는 여전히 더 이상 다가서지 못한 채
새들이 앉았다 떠나 버린
빈 하늘 한끝
떠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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