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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1. (수)

세무 · 회계 · 관세사

임봉춘 세무사 부인…정정례 화가 '국전 우수상' 수상

"백자항아리 처럼, 넓은 가슴에 항상 흰 옷 입던 어머니께 감사"

국세청 출신 임봉춘 세무사의 부인 정정례 화가가 한국 최대 규모의 신인미술작가 등용문으로 약칭되는 이른바 ‘국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금하(錦河) 정정례는 한국화, 양화, 판화, 수채화 가운데 양화 분야를 통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 2015년 한국미술협회 주최로 개최된 ‘제3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에서 ‘흔적으로부터의 드로잉’이란 제목으로 추상화(비구상) 했다.

 

 

그림을 시에 비유하는 작업으로 접근하고 있는 정정례 작가는 어린시절 유리창 넘어 보았던 운동장의 풍광들을 화폭에 담아 대중과 만나고 있다.

 

영산호, 영암호, 금호호 등 3개의 고향 녘이 어린시절 기억저편에 있지만, 흔적 찾는 작업을 통해 화폭에 새록새록 담고 있다.

 

정정례는 수상소감에 대해 “마치 ‘백자 항아리’를 보고 있노라면, 넓은 가슴에 항상 하얀 옷을 입고 한 세대를 살았던 어머니가 연상된다”면서 “부모님의 예술끼 물려 받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소박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정밀화 보다 추상화를 추구하고 있는 작가 정정례는 “유화 파스텔을 혼합한 물감으로 캠퍼스 밑바탕에 진한 물감부터 그려나가 나무그늘을 찍고, 초록 찍고, 연한색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완성된다”고 아주 쉽게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구도로 잡지 않고 그냥 그림을 그린다”는 정정례 화가는 “형식을 갖추지 않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나 자신도 자유로워진다”고 손목과 붓 터치의 자유로움을 만킥하고 있다.

 

그러나 정 화가의 내공은 그냥 된 것만은 아니다. ‘번짐의 매력’을 지닌 수묵향을 통해 고향의 멋을 한국화에 수놓았던 작업도 7년의 세월이 함께 했다.

 

사실, 감춰진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추상화는 정물화에 비해 딱히 답이 없다. 보는 이로 하여금 느끼는 것이 답이다. 마치 인생에 있어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만은 없으며, 다만 모범답안을 찾아 선택할 뿐이다.

 

맛깔나게 좋은 맛을 내는 음식처럼 작품을 통해 자신과 대중과 화폭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삼정문학관 관장인 정정례는 격월간 ‘유심’ 신인상, 제5회 천강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첫시집 ‘시간이 머무른 곳’에 이어 두번째 시집 ‘숲’, 세번째 시집 '덤불 설계도'를 통해 연(緣)을 이야기 했다.

 

남편 임봉춘 세무사는 68년 국세청에 입사, 본청과 서울청에서 조사업무를 줄 곧 담당했던 실력파이며, 개업 33년차로 영등포세무서 납세자보호위원회 위원장, 영등포지역세무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세동우회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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