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를 맞아 일선 세정가에는 지난 연말 공직생활을 끝낸 명예퇴직자들의 세무사 개업 인사장이 속속 전달됨에 따라 이를 축하하기 위한 전·현직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상황.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지난 연말 다수의 명퇴자가 발생한데다, 현직 재임시 한국세무사회에서 주관하는 세무사교육을 이수한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1월 중 개업하는 전임 공직자들의 수 또한 증가.
이처럼 개업 러쉬로 달리 불릴 만큼 한날 한시에 개업하는 전임 공직자들이 많다보니, 1월말 부가세 신고로 일손이 딸리는 선배 개업세무사들 뿐만 아니라, 현직 공직자들의 경우도 차마 모든 개업식에 참석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
실제로 이달 초 전임 공직자 수명이 동일한 날짜에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한 케이스가 있는데, 선배 세무사를 비롯해 후배 공직자들 또한 부가세 신고와 업무 인수인계 때문에 방문 축하 대신 소정의 감사 표시로 대신하는 일도 부지기수.
시간 뿐만 아니라, 개업 축의금도 은근슬쩍(?) 주머니 사정을 압박한다는 후문으로, 인맥이 두터운 인사의 경우 1월 한 달에만 수 십 곳이 넘는 개업사무소를 찾다 보니 적잖이 부담이 된다는 귀띔.
한편으론, 공직 퇴임자들의 개업사무소를 찾은 내빈(來賓) 선물로 주로 타월(수건)이 인기이다 보니, 세정가에선 1월과 7월을 '타월시즌'이라는 신조어로 불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