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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세정가현장

인천세관, 연 1억원 수출물류비용 절감…비결은?

인천본부세관(세관장·김윤식)은 신국제여객부두 컨테이너 야적장(CY)에 ZBV 검사 전용구역을 설치하고, 수출검사절차를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ZBV란 2007년부터 관세청이 주요 공항만세관에 도입한 특수 검사장비다. 차량 이동형 X-레이 투시를 통해 컨테이너, 차량 구조물 등의 내부에 숨겨둔 마약, 폭발물, 무기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이동형 검색장비로, 수출물품 검사 및 불법물품 적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6월 송도 신국제여객터미널(제1·2국제여객터미널 통합)이 개장했다. 이와 동시에 대중국 화객선 입항 및 여객‧화물의 처리를 위한 신국제여객부두도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신국제여객부두는 배후부지 개발 지연으로 선측 협소한 부지에 컨테이너 야적장(CY)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ZBV검사대상 컨테이너를 차량왕래가 빈번한 부지에 내려놓고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직원의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됐다. 사전 검사준비가 어려워 수출검사 지연 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인천세관은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주)(IFPC)와 수출검사 효율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한달여간의 논의 끝에 ZBV 전용검사구역 설치와 운영방안 개선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CFS(화물인도장)내 특정구역을 ZBV 전용검사구역으로 설정 △4개 하역사 공동으로 이용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주)로 검사 신청창구 통합운영 △1일 2회 검사시간 설정 등의 방안이 마련됐다. 기존에는 ZBV 전용검사구역이 없었으며 4개 하역사별로 별도 신청·운영해 신청에 따라 수시로 검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하역사측에서 검사장까지의 컨테이너 운송료 및 별도 상하차료 발생에 따른 추가비용을 요구했으나, 별도의 상하차 없이 섀시(컨테이너 운반전용 트레일러) 적재상태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컨테이너당 10만원(연간 1억원 이상)의 수출물류비용을 절감효과를 거두게 됐다.

 

인천세관 김원섭 수출과장은 "ZBV 전용검사구역 설정 및 수출검사 신청창구 통합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검사 지연에 따른 수출지체 해소 및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밝혔다.

 

이어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검사직원의 안전 확보도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 및 통관절차 효율화를 통해 수출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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