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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2.30. (월)

경제/기업

대구기업 10곳 중 4곳 "고환율로 부정적 영향 받아"

대구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고환율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1천18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천440원대까지 치솟은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6~7일 대구 수출입 제조업 1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 상승 영향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1.7%는 고환율로 인해 원자재 단가 인상, 대금 결제시 환차손 발생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용 부문에서는 응답 기업 전체 10곳 중 8곳(80.9%)이 증가한다고 답했고 평균 9.0%의 비용이 증가했다.

 

생산비용 증가의 주원인으로는 해당 기업의 95.8%가 ‘원자재비 부담 증가’(95.8%)를 꼽았는데 직접 수입하지 않는 기업도 수입된 원자재 국내 구입비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 뒤를 이어 유류비 증가 등에 따른 ‘물류비 증가’(52.1%), ‘해외 법인 및 지사 관련 비용 증가’(3.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문제는 상승한 생산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비율이 42.7%였으며 1~25%정도 일부 반영하는 기업도 37.5% 그쳤다.

 

전체 응답 기업의 사업계획 수립 당시 올해 환율 전망치는 평균 1천244원 수준이었지만 설문조사 시점에는 평균 1천353원으로 예상했다.

 

이 중 79.2%가 올해 원·달러 환율 수준이 사업계획 수립 시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답했고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것 같다는 비율은 27.7%였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 같다는 비율은 이보다 18.0%p 더 높은 45.7%로 집계됐다.

 

환율 변동 관련 10곳 중 4곳에서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고 대응 중인 기업조차도 인건비 등 원가절감, 수출입 단가 조절 등의 대비책에 그쳤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대비해 기업이 환헤지 상품 가입 등 외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겠지만, 기준금리와 마찬가지로 환율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힘든 만큼 수출입 관련 금융 보증 지원 강화,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 등 정책당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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