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원료 '주정' 생산 장수기업, 자체 기술로
곡물 발효해 만든 친환경 초고순도 에탄올 생산
전자·반도체 등 첨단 소재 세정제로 사용…99.99% 순도
산업용 가스·수소·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자연을 자원으로 만드는 힘’.
1954년 창립 이래 대한민국 주류산업의 역사를 이어오며, 국가 경제발전에 굳건한 초석이 돼 온 선도그룹이 추구하는 미래가치다.
선도그룹은 풍국주정공업을 필두로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사업을 하는 선도화학과 화신화학, 산업용 가스와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선도산업, 수소와 아세틸렌 사업을 하는 에스디지가 4대 축을 이루고 있다.
선도그룹의 모기업인 풍국주정공업은 1953년에 설립된 명문 장수기업으로 소주의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용 에탄올(주정)을 생산하는 주정업계 대표기업이다.
주정 사업을 토대로 안정적 매출과 견고한 이익구조로 이뤄진 풍국주정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산업용 가스, 수소 사업에 이어 최근 초고순도 무수 에탄올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주정용 에탄올에서 친환경적 공업용 에탄올로의 비즈니스 범위 확장이 그 배경이다.
에탄올 제조 기술력은 얼마나 순도를 높일 수 있느냐에 달렸다.
초고순도 에탄올은 99.99% 이상 순도와 불순물 1천만분의 1 수준으로 전자·반도체 등 첨단 소재 세정제로 사용된다.
기존 제품의 유해성 문제를 해결한 풍국주정은 순수 자체 기술로 곡물을 발효해 만든 친환경적인 초고순도 에탄올을 생산하기에 이른다. 70년 향토기업의 저력을 넘어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알린 신호탄이다.
2021년 7월 무수 에탄올 공장 착공식을 시작으로 지난해 최첨단 신공법을 적용한 증류탑과 조정실을 포함한 각종 설비와 시설에 대해 설치를 완료하는 등 제조 역량까지 갖췄다.
풍국주정의 초고순도 무수 에탄올 및 2차 전지의 소재 사업 진출은 침체한 대구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의 큰 주춧돌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풍국주정은 국내 최초 제조공법(공비증류→추출증류)을 통해 99.5%, 99.9%, 99.99% 초고순도의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99.99%는 Metal 함량이 1ppb(10의 –9승) 이하로 관리되고 있는 제품이다.
초고순도 에탄올 생산 공정은 99.0%의 에탄올 원료를 입고해 5개의 증류탑을 거친다. 1차에서는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하고, 2차에서는 1차에서 제거되지 않은 불순물을 제거한다. 마지막 증류탑에서는 최종적으로 불순물을 한 번 더 제거해 최종적으로 99.99% 이상의 초고순도 에탄올이 생산된다.
풍국주정은 시설 확충과 더불어 제품관리에도 과감한 투자로 품질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했다.
제품 저장탱크에 질소를 충전해 대기의 수분 및 기타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아 최고의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산 → 출하 단계까지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청정실(Clean Room)과 자동 출하 설비(ACQC, Auto Clean Quick Coupler)를 도입해 불순물의 교차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품질관리에도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다. 초고순도 에탄올 제품을 분석하기 위해 분석기기인 GC 및 GC-MS를 갖춰 주기적으로 제품을 분석, 각 불순물을 PPM 단위로 추적 관리해 한 치의 오차 없이 제품 요건을 관리하고 있다.
최첨단 신공법을 도입한 초고순도 에탄올 생산은 순항 중이다. 불순물 및 수분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하루 250t의 제품을 생산해 1천390t 규모의 제품 저장탱크에 저장하고 있다.
현재는 다수의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을 출하 중이며, 업체에서 요구하는 스펙이 있다면 그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많은 업체에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저장탱크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한용 회장은 “지속적인 나눔과 상생 경영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서의 모든 역량을 모아가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적인 선진기술, 앞서가는 선도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