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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9. (일)

경제/기업

"3분기도 악화" 제조업체 8분기 연속 경기 전망 '부정적'

대한상의, 3분기 BSI 91…2분기보다 3p 하락

제조업 62% "상반기 영업실적 목표 달성 못한다" 

 

 

정부가 하반기 들어 경기가 살아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은 3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전국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전망은 2021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을 밑돌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천3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3분기 전망치는 91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94) 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부문별 BSI도 내수(94→90), 수출(97→94) 모두 부정적 전망이 전분기보다 늘었다.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요 기관들의 전망과는 다른 모양새라는 것이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제약(115), 의료정밀(105) 등 바이오산업과 식음료(108), 수주 호조세인 조선·부품(106)등 일부 업종만 기준치인 100을 상회했다.

 

반면 IT·가전(83), 전기(86), 철강(85), 섬유·의류(75) 등 주력 업종들은 100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상승세를 보이던 자동차(98), 화장품(93), 기계(92) 업종도 3분기에는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철강(85) 및 비금속광물(78) 업종은 건설경기 불황과 레미콘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경기 악화가 전망됐고, 목재·종이(73), 섬유·의류(75), 가구(78) 등 내수업종 기업들도 부정적 전망을 한 기업이 훨씬 많았다.

 

지역별로는 충남·전북(100)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섬유업종 부진으로 대구(79)가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였으며, 전기·전자와 기계 비중이 높은 대전(86), 경기 (87), 광주(88) 지역도 80대에 그쳤다.

 

제조업체 62.4%는 상반기 영업실적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기업의 43.5%는 '소폭 미달'을 예상했고, 18.9%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폭 초과달성한다는 응답은 10.9%, 크게 초과달성은 0.9%였다. 

 

기업들은 하반기 리스크로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0.4%) △내수 소비 둔화 (44.3%) △수출 부진 지속(23.2%) △고금리 상황 지속(20.0%) △원부자재 수급 차질 (12.6%) △고환율 상황 지속(12.4%) 등을 꼽았다.(복수응답)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올해 들어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구조적 문제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회복세를 보였던 내수 소비도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통화정책으로 소비와 투자 심리를 살리고, 구조적 수출둔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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