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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20. (월)

경제/기업

"ESG 공시에 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는 국내 기업 16% 뿐"

EY한영 설문조사

 

최근 ESG 공시 기준이 발표된 가운데, ESG 공시를 매우 잘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곳 중 1곳은 기업 내에 ESG 대응조직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Y한영(대표⋅박용근)은 지난달 국내 기업의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앞서 국제회계기준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ESG 정보 공시를 2024년에 개시하는 연차보고 기간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첫번째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서 IFRS S1(일반 요구사항)과 IFRS S2(기후 관련 공시)를 공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EY한영이 기업의 ESG 정보보고 및 공시준비 상황과 인식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6%만이 ‘ESG 공시에 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1%,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11%로 국내 기업들의 ESG 공시 준비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ESG 공시 준비 상황에 차이가 있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서는 ESG 공시 준비를 ‘매우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25%에 달한 반면, 자산규모 5천억원 미만 기업에서는 단 5%에 그쳤다. 특히 5천억원 미만 기업 중 30%는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한 기업의 ESG 대응 조직에서도 준비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보고 및 공시에 대응하는 조직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26%에 달했다. 특히 5천억원 미만 기업 응답자의 과반수인 57%가 ESG 대응 조직이 없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ESG 보고 및 공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응답자의 78%는 단기적인 재무성과 및 수익성이 감소하더라도 ESG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기업 사이에서 ESG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확대되고 있으나 실제 준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ESG 정보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기업들은 ESG 대응 조직을 꾸리고 정보 공시 기준에 대한 이해, 정보 산출을 위한 체계 점검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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