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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20. (월)

경제/기업

"8월 기업 경기전망도 '부정적'"…17개월째 부진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영향이다.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한 매출 둔화와 재고 증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음달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가 93.5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4월부터 17개월 연속으로 기준치(100)을 밑돌았다. 17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7월 BSI 실적치도 94.9로 작년 2월부터 18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모두 내달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달 14개월만에 기준치(100)을 넘었던 비제조업도 한달만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기준선(100)을 넘은 업종이 하나도 없었다. 식음료, 의약품, 전자·통신장비 등 3개 업종만 기준선 100에 가까스로 걸쳤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00.0) BSI는 작년 9월(117.6) 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금속 및 금속제품(82.1) △비금속 소재 및 제품(83.3)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5.0) △목재·가구(85.7) △섬유·의복(92.3) △자동차·기타운송장비(93.9) △석유정제·화학(96.4) 등 나머지 7개 업종은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비제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23.1), 정보통신(105.9)이 호조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100.0)는 기준선에 걸쳤으며, 운수 및 창고(85.2), 도·소매(90.7),건설(93,2),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3.3) 등 나머지 4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내달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부문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내수(95.4), 수출(93.5), 투자(94.4)는 작년 7월부터 14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4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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