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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8. (일)

경제/기업

수출기업 65.6% "자금사정 악화"…고금리 장기화로 매출 부진

고금리 장기화가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면  최근 수출 기업들의 자금 사정 악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무역업계 500곳을 대상으로 한 금융 애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이 65.6%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다소 악화가 49.2%, 매우 악화가 16.4%였다.

 

특히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1차 조사 45.6%, 올해 3월 2차 조사 59.8%, 3차 조사 65.6%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무역협회는 1·2차 조사 때는 기업들이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위로 내려가며 매출 부진을 가장 많이 답해 고금리 장기화가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조사 기업 중 54%는 대출, 회사채 등을 통한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매출 50억원 미만 기업 중 66.3%가 외부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답했다. 자금 애로 극복을 위해서는 예산 축소(27.6%), 인력 감축(20.0%), 사업 구조조정(15.8%) 등 조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는 답이 많았다.

 

정부가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수출 기업 77.3%는 지원 규모가 부족하다고 답해 정책금융 전달체계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책금융 신청시 높은 수혜대상 선정 기준(48.2%),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44.0%),  정보 파악 어려움(38.4%)에 따른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애로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금리 부담 완화'(79%)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올해 들어 5%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기업 대출 금리 인하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63.6%), '대출 상환 및 이자 납부 유예'(41.8%)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이하 중복 선택 가능)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특히 중소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고금리 완화가 여의치 않다면 신보나 기보 등 보증기관의 현재 업체당 통합 보증 한도를 30억원 수준에서 15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양 보증 기관의 중복 보증을 허용하는 등 현실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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