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8. (일)

경제/기업

대구은행, 고객 몰래 예금 연계 증권계좌 1천여건 개설…금감원, 긴급검사 착수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1천여건 개설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모든 계좌에 대한 긴급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대구은행의 증권계좌 임의 추가 개설 혐의와 관련한 긴급검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은행 입출금통장과 연계해 다수 증권회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8일 외부 제보 등을 통해 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동의 없이 다른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한 혐의를 포착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이 실제로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해 이를 수정해 B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데 활용했다. 또한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도 차단하는 수법도 동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30일 이에 대한 민원을 접수한 후 금감원 보고 없이 지난달 12일부터 자체감사를 진행해 왔다. 금감원은 대구은행에서 적발된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자체 감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검사를 개시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임의 개설이 의심되는 계좌 전건을 철저히 검사하고, 위법·부당행위가 드러나면 엄정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은행이 이 사실을 알고도 금감원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