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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7. (화)

경제/기업

대기업 22곳 승계작업 사실상 끝나…대기업 자녀세대 주식자산 늘어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50% 이상, 2013년 12개→2023년 22개

롯데, 한솔, DL, 한국타이어,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100%

상속·증여, 공익재단, 기업가치 올리기 등 승계방법 

CEO스코어, 2023년 지정 대기업집단 자산승계 현황 조사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 자산 중 자녀세대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지난 10년 새 10곳이 늘어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기업 집단은 사실상 승계 작업이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지정 대기업집단 81개 가운데 비교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말 현재 총수 일가 주식자산 중 자녀세대의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총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약 10년 전인 2013년말(12개)에 비해 10개 늘어난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롯데,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그 외 50%를 넘는 곳은 태영(98.4%), DN(92.0%), 두산(83.7%), 엘지(82.4%),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0%), 엠디엠(60.2%), 세아(51.8%), 엘엑스(50.6%), 현대자동차(50.5%) 등 18곳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DL, DN, 엘지, 한진, 삼성, 한화, 신세계, 장금상선, 엠디엠, 엘엑스, 현대자동차 등 11곳이 50% 이상에 새롭게 추가됐고, 영풍은 10년 전 50.7%에서 48.0%로 줄었다.

 

10년 새 자녀세대 주식자산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DL로 58.1%p가 늘었다. 이어 엠디엠(56.8%p↑), 엘지(56.5%p↑), 삼성(52.2%p↑), 한진(51.6%p↑)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자녀세대 승계는 크게 상속·증여, 공익재단 설립,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속을 통한 자산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엘지와 삼성, 한진이었다. 지난달말 현재 이들 기업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은 엘지 82.4%, 삼성 74.4%, 한진 77.8%다.

 

공익재단을 통한 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DL이며, 엠디엠은 자녀세대 보유기업의 가치를 높여 승계를 완성한 경우다.

 

부모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인 그룹은 현대백화점, 네이버, 셀트리온, 코오롱, 이랜드, 교보생명 등 6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말 기준 개인별 주식자산 ‘톱5’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8천6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8조3천86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2천391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 겸 전 회장(6조61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3천206억원) 순이다.

 

이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10년 새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인물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외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6조486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6196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전 의장(5조1200억원↑)이 주식자산 증가 ‘톱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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