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5.04. (토)

경제/기업

기업 회계담당자 77% "올해 연말결산시 자산평가·손상인식 가장 고려"

국내 기업 회계담당자들은 올해 연말결산시 가장 고려할 부분으로 ‘자산 평가 및 손상 인식’을 꼽았다. 채무 상환을 위한 미래 현금 유출액이 증가하고 부채가 늘어나 기업의 전체적인 자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EY한영이 국내 기업 회계담당자 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계투명성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연말결산시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응답자들은 자산평가 및 손상인식(77%)를 가장 많이 답했다. 부정, 횡령 적발 및 예방 관련 감사절차(45%), ESG 정보에 대한 사전준비(22%), 글로벌 최저한세 등 법인세(12%)이 뒤를 이었다.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도입 유예기간 동안 기업들은 회계투명성 높이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지난 6월 내년 예정됐던 자산 2조원 미만 상장회사에 대한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시기를 2029년으로 늦추고,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신청한 기업에 한해 심사를 거쳐 2년간 유예를 허용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자산 2조원 미만 상장회사 51%는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유예기간 중 ‘회계인프라가 열악한 종속회사의 내부통제’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지적, 사례 축적 및 분석을 통한 사전 준비 및 보완(21%),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한 2조 이상 상장회사 모니터링(20%)’, ‘부정위험관리 프로세스 등 중요항목에 대한 고도화(8%)’도 적지 않았다. 

 

이는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연결기준으로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운영됐던 종속회사의 통제제도를 고도화해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 10곳 중 9곳은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유예를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1%가 2023년 사업연도부터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디지털 감사를 적용해 연말 결산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 감사를 도입해 연말 결산시 기대하는 효과(복수 응답)로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한 부정/오류 식별 가능(64%), 회사 프로세스 및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 능력 향상(43%)을 꼽았다. 이외에도 불필요한 감사대응 업무 최소화(29%), 시스템화된 감사 절차(27%)를 구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 감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데이터 변환 등 사전 준비(59%), 정보 보안(46%)이 디지털 감사 도입시 걸림돌(복수 응답)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 대표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최근 사회적으로 횡령·부정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어 전통적인 회계감사기법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라며 “이런 문제들은 디지털 감사 도입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의 제한된 분석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핵심 영역에 집중해 감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신 디지털 감사 플랫폼은 정보 보안과 데이터 호환성이 대폭 강화돼 있어 기업의 우려사항이 대부분 보완됐다"고 덧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