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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세

관료 출신 사외이사…국세청, 공정위⋅산업부 등 제치고 압도적 1위

대기업 상장사 사외이사, 10명 중 3명 관료·법조 출신

학계 33.3%, 관료 20.3%, 법조 14.6% 순 

관료 출신 사외이사…국세청 21.3%, 공정위 11.1%, 산업부 8.9%, 기재부 7.1%

 

CEO스코어, 대기업집단 상장사 사외이사 현황 조사

 

대기업 상장사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출신이거나 판·검사 출신 변호사로 조사됐다. 공무원 출신 사외이사 중에서는 국세청 출신이 가장 많았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0월말 기준 대기업집단 상장사 343곳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외이사 1천111명의 34.8%인 387명이 관료·법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말 36.3%(346명)와 비교해 1.5%p 하락한 수치다.

 

관료·법조 출신에 이어 학계 33.3%(370명), 재계 19.3%(214명), 세무회계 5.3%(59명), 언론 2.7%(30명), 공공기관 2.3%(25명), 기타 2.3%(26명) 순으로 사외이사 출신 비중이 높았다.

 

법조 출신 비중은 2020년말 14.5%(138명)에서 올해 10월말 14.6%(162명)로 0.1%p 상승했고, 같은 기간 관료 출신 비중은 21.8%(208명)에서 20.3%(225명)로 1.6%p 하락했다.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전체 사외이사의 절반을 넘는 그룹은 총 21개였다. 호반건설, 장금상선, 고려에이치씨, 반도홀딩스 등 4곳은 사외이사 100%가 관료·법조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원(71.4%), 신세계(69.6%), 중흥건설(66.7%), 삼표(66.7%), 삼천리(60.0%), 유진(57.1%), 두산(56.0%), 효성(55.6%), 코오롱(53.8%), 태영(53.3%), CJ(50.0%), S-OIL(50.0%) 등 17개 그룹도 관료⋅법조 출신 비중이 50%를 넘었다.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전체 사외이사 59명 중 26명(44.1%)이 관료·법조 출신이었다. 이어 현대백화점(20명), SK(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에서는 국세청 출신이 48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25명(11.1%), 산업통상자원부 20명(8.9%), 기획재정부 16명(7.1%), 금융감독원 14명(6.2%), 금융위원회 12명(5.3%), 감사원 10명(4.4%) 순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개정 자본시장법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10월 기준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16.9%(188명)로, 2020년말 4.5%(43명)와 비교해 12.4%p 상승했다. 여성 사외이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SK로, SK그룹내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수는 총 23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30.7%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16명), 현대자동차(12명), LG(12명), 롯데(10명), 한화(10명) 등이 여성 사외이사 수가 10명을 넘는 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10월말 기준 대기업 상장사 전체 사외이사 1천111명 중 내년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전체의 39.4%(438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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