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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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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국정원 직원인데…사칭-사기 조심하세요"

국정원, 금품요구-각종 협박 시에는 ‘국번 없이 111번’ 신고 요망

국정원이 ‘국정원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사건에 일반시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국정원 직원 사칭 사례]=지난 3월 시민단체 간부인 A 씨는 50대 가량의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전화기 발신자 표시에는 ‘국가정보원’이란 기관명이 나타났다.

 

자신을 국가정보원 공안실장(국정원에는 이런 직책이 없음)이라고 속인 이 남자(발신자)는 “지난 2월 당신이 가족 몰래 동남아로 골프 치러 간 사실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내말을 잘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주변사람과 지역에 알려, 당신을 매장 시키겠다”고 A 씨를 협박했다. 심지어 이 남자는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관계기관에 신고 시 당장 체포조를 보내겠다고 엄포를 놨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이처럼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각종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3년간 ‘국정원 직원사칭 사건’을 분석한 결과 2004년 17건, 2005년 45건, 2006년 48건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가운데 사기ㆍ이권개입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중요사안 15건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금전피해 등이 없는 단순 사칭사건 88건에 대해서는 사칭자에게 엄중 경고하고, 여타 7건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특히 전화 발신자표시 서비스를 이용한 사칭사례가 많다며 발신자 전화번호를 확인해도 불통이거나 외국에서 전화카드를 이용하는 등의 범행수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올해 국정원은 내부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공직자의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정보기관 직원을 사칭, 금품 등을 요구하거나 각종 협박을 당할 경우 즉시 국정원 신고전화(국번없이 111)나 홈페이지( www.nis.go.kr) 직원사칭 코너로 신고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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