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의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농·수·축산물의 밀수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천본부세관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총 6백35억원 상당의 밀수를 검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백34%가 증가했으며 이 중 농·수·축산물은 1백8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백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밀수범들은 최근 들어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추를 가운데 넣고 나무판재로 사방을 막아 판재를 수입하는 것으로 위장하는 등 날로 밀수수법을 대형화·지능화하고 있다는 것이 세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이처럼 밀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에 대해 ▲농·수·축산물의 국내생산이 수요를 충족치 못하고 ▲높은 세율과 국내가격과의 차이로 밀수입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고 ▲통관절차의 간소화와 국산품과의 식별곤란 등으로 단속망을 피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에 따라 다가오는 김장철을 전후한 농·수·축산물 밀수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해 `특별단속 대책회의'를 갖고 인천본부세관 및 각 산하 세관은 우범화물이나 무적컨테이너의 검사 강화, 세관 감시정의 감시 단속 강화, 시중유통 단속강화 등 14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농·수·축산물 밀수단속 1백일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인천세관은 양륙전 단계, 통관단계, 유통단계 등 모든 단계에서 검사를 철저히 해 밀수품들이 최종소비자에게 이르지 못하도록 철저한 단속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