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이달 27일자로 단행한 29명의 서기관 승진인사에서 지난 5월에 이어 비수도권청에 대한 과도한 배려인사로 수도권청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돌출.
수도권청 한 사무관은 "지난 5월 김덕중 청장의 첫 번째 승진인사에서는 화합과 배려 차원에서 두 곳의 지방청에 대해 승진후보자의 경력 등이 다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배려 차원에서 발탁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두 지방청에 대해 특승으로 발탁했다"면서 "과도한 지역배려로 수도권청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
지난 5월 인사에서는 전체 28명의 승진자 가운데 본청 15명, 서울청 5명, 중부청 4명, 대전·광주·대구청 각각 1명, 부산청 1명이었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전체 29명 가운데 본청 16명(고객만족센터 포함), 서울청 5명, 중부청 3명, 대전·광주·대구청 각각 1명, 부산청 2명으로 본청과 부산청이 각각 1명씩을 더 차지하고 중부청은 1명이 줄어든 상황.
수도권청 다른 사무관은 "균형인사 차원에서 지역을 배려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역배려를 한 두곳의 지방청은 지난번 5월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모두 특승의 혜택을 안았다"면서 "통상적으로 특승은 업무량도 많고 업무강도나 복잡성이 더한 수도권청에 더 많이 배정했는데, 지난번과 이번 인사를 보면 특승을 특별한 공적이 아니라 지역배려에 이용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
또다른 사무관 역시 "승진인사때마다 수도권청과 비수도권청의 승진소요연수를 따지는데, 비수도권청의 승진소요연수가 본청이나 수도권청보다 상대적으로 짧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배려라는 기준을 내세워 특승TO를 할당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
이에 대해 국세청은 승진소요연수가 수도권청에 비해 짧고 후보자의 경력 등이 다소 미흡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