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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2. (수)

삼면경

스크린 애용 골매니아들 '그래도 감찰눈초리 신경 쓰여'

◇…국세청이 직원들의 공직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세무조사 T/F팀을 발족하는 등 고강도 골프감찰에 착수한 7개월 만에 직무관계자와의 골프라운딩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등 나름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 세정가의 공통된 시각.

 

국세청은 본청 및 각 지방청별로 운영중인 기존 감찰과 함께 지난 5월 세무조사 T/F팀을 발족해 투 트랙 감찰활동을 벌여 왔으며, 직위고하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활동 탓에 낮게는 인사경고 높게는 퇴직이라는 코너에 몰린 직원들도 속출.

 

“직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몰고 있다”- “新 감찰공화국이 도래했다” 등등 일선 직원들의 볼멘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직하리만치 감찰활동을 전개한 결과, 지난 9월과 10·11월 황금기를 맞은 골프장에서 국세청 직원들은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세무대리업계 관계자들은 전언.

 

직무관련자와의 부적절한 회합을 근절하는 등 공직청렴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골프금지령은 가족·친지들과의 라운딩 금지로 강한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이제는 직원들 스스로부터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참외밭에서 신발끈 매지 말고 배나무밑에서 갓을 고쳐쓰지마라) 마인드가 틀을 갖춘 모양새.

 

한편, 일선에서는 필드골프를 대체해 스크린골프로 직원들의 발걸음이 옮겨간 상황으로 지인들과의 저녁모임이 운동을 겸한 친목도모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로 정착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감찰의 눈초리가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게 골프 애호가들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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