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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7. (금)

지난달말 단행된 국세청의 서기관 승진(31명) 인사를 놓고 대전청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매번 승진인사 때마다 대전청이 홀대를 받았다”며 “차제에는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서기관 승진인사 지방청별 근무연수는 본청은 사무관 승진후 6년6개월, 수도권청 6년4개월, 광주·대구청 5년2개월, 부산청 5년10개월이었다. 그러나 대전청은 7년2개월된 직원 1명만이 승진했을 뿐이다.

 

이에 대전청 일각에선 올 연말이면 본청이 세종시로 이전해 오고 수도청의 역할을 해야 할 대전청에 대한 인사 홀대를 받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청 내에는 사무관 승진후 7∼8년 된 승진대상자가 4명이나 있다. 이들의 경우 특별한 징계를 받았거나, 실적이 저조하지도 않다. 특히 대전청은 수년전부터 대구·광주청보다 세수규모가 앞서는 한편, 업무성과 및 미래 수도권청 역할 등으로 청 위상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매년 대전청의 경우 사무관과 서기관 승진인사시에도 지역안배라는 이유로 불이익(숫자 논리)을 받아왔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대전청 한 관계자는 “승진년도와 조직기여도, 업무실적 등을 감안해 볼 때 대전청은 타 청과 형평성 측면에서 맞지 않게 적용받는 경우가 있다”며 “물론 본청과 각 지방청 등을 골고루 그것도 순차적으로 승진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차제에 전체적인 형평성에 어긋나는 경우는 바로잡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자기가 열심히 한 결과가 좋은 평가로 나타날 때 희열을 느끼고 사명감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언젠가 한 대전청 직원에게 비전도 없는데 일찍 퇴직하고 사회로 나서고 싶다는 말을  들을 적이 있다. 이는 직원들이 인사에 대한 불만이 팽배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국세청 조직은 피라미드의 형태로 구성돼 있어 조직내에서의 경쟁은 불가피하고, 누군가는 승진대열에서 낙오되고 정체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인사에 대한 불만과 뒷얘기들이 많다. 물론 인사란 인사권자의 고유권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므로 형평성있게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청에 대한 인사 홀대는 국감이 있을 때마다 지적됐다.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때 뿐이었다. 앞으로나마 인사가 있을때 대전청에 대한 홀대론이 다시는 제기되지 않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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