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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01. (화)

삼면경

세관직원, 통관편의…‘얼굴보자’ 48명에게 돈받은 의혹

◇…통관편의를 미끼로 업체 사무장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온 현직 세관공무원이 구속된 가운데, 금품 수수 기간과 대상, 수법이 전해지자 세관가 인사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는 전문.

 

여수경찰서는 지난 4일 광양세관에 근무중인 K 모(58세) 직원이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건네받는 현장을 적발해 구속했으며, K 씨에게 뇌물을 전달한 업체 관계자들도 불구속 입건.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외항선에 면세유를 공급하는 급유대리점의 유류 통관승인 및 관리업무를 담당한 K 씨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적발된 올해 7월까지 급유 대리점 사무장 48명으로부터 회당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총 380여회 걸쳐 2천600여 만원을 수수한 혐의.

 

K 씨는 전국 급유대리점 직원들의 연락처를 자신이 소지한 대포폰에 저장한 후, 광양세관으로 통관신고할 경우 업체 사무장들에게 “얼굴한번 보자”고 전화하는 등 비위 수법이 공무원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저급했다는 점에 세관가는 물론, 일반인들마저도 경악.

 

지난 7월 적발 당시에도 한 장소에서 두 명의 사무장에게 각각 15만원씩을 수수한 K 씨의 이번 사례에 대해, 일선 세관직원들은 “유구무언”이라는 침묵과 함께 청렴세관의 이미지가 실추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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