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회계법인의 과다수임을 억제하는 게 회계개혁 성공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의 억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송년 기자 세미나에서 "회계법인들의 과다수임 억제가 회계개혁 성공의 가장 큰 포인트"라며 "금융당국과 협조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표준감사시간 준수 여부는 감사 품질을 보호하는 첫 걸음"이라며 "과다수임 억제는 역량을 갖춘 회계사들이 골고루 일감을 갖게 돼 상생하는 길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감사시간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대비 적은 회계감사 시간으로 감사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도입됐다.
최 회장은 이어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등이 대형 회계법인에 유리하다는 지적과 관련 "상위 회계법인들의 과다 수임문제도 깊게 들여다볼 것"이라며 "회사 재무제표 작성업무를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는 '프라이빗 어카운턴트' 시장을 활성화하면 중소법인들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금융감독원이 주관하고 있는 회계사 시험을 회계사회에 맡긴다면,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계사시험을 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하는 건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회계사 시험은 단순 기능직이 아니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완성해야 하는 직업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