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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2.22. (일)

경제/기업

'차도 집에서 클릭해 구입'…코로나19가 바꾼 소비 트렌드 5가지

코로나19가 소비자의 의·식·주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언택트, 홈코노미, 본원적 가치 중시, 불안 케어, 에고이즘 등 5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디지털 테크와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비즈니스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정KPMG는 이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를 14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언택트·홈코노미는 비대면 선호에 따른 현상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 안에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여가 생활을 즐기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바이러스 확산 이후 건강, 행복, 가족, 안전 등 인간의 본원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됐다. 안전에 대한 불안과 경기침체 두려움 등의 심리를 위로하는 불안 케어 소비 패턴도 나타났다.

 

‘에고이즘’ 소비 트렌드는 나를 위한 자기중심적 소비를 말한다. 타인과의 대면 시간이 줄고 불특정 다수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보고서는 유통, O2O(Online to Offline)·배송, 식음료, 홈퍼니싱, 가전, 패션, 화장품, 게임, 영화·영상미디어, 음악·공연, 교육, PC·휴대전화, 자동차, 부동산 서비스, 금융 산업별 소비 트렌드 변화도 살폈다.

 

유통산업에서는 올해 1분기 자동차(61.7%), 신선식품(46.6%) 등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않았던 품목의 구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온라인 시장 내 4050 소비자층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2030 소비자층은 실시간 방송 기반의 ‘라이브커머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에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는 등 영상미디어 서비스 이용량이 크게 늘었다.

 

 

KPMG 글로벌이 11개국 1만2천334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구매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가격에 합당한 가치(63%), 구매 용의성(42%), 브랜드에 대한 신뢰(41%), 개인의 안전(40%) 등의 답변이 나왔다.

 

특히 기존 서비스의 비대면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이후 은행 교체를 고려해 본 소비자(11%) 중 40%는 디지털 뱅킹으로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정KPMG는 국내 기업이 새로 출현한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언택트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D&A) 토대의 소비자 이해 △디지털 고객경험 분석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이해관계자 파트너링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반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동석 삼정KPMG 전무는 “코로나19로 언택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가 부각되는 가운데, 기업은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지털 테크 활용 전략을 수립해 신사업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산업 및 소비자 관련 다각적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디지털 고객경험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소비자들이 본질적으로 중요한 가치에 보다 중점을 두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기업은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해 기업의 전체 가치가 높아지는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전략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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