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코로나19 치료 병상 수급이 한계치에 이른 가운데, 대학 기숙사 공간을 동원하는 방침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내 대학 기숙사들을 긴급 동원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대학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협조 의견이 나왔다.
웅지세무대학교(총장·최광필)은 17일 “경기도와 파주시에서 대학 기숙사의 생활치료시설 전환을 요청할 경우 본 학교 기숙사 건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지사가 지난 13일 “도 차원의 방침을 정해 다음 주 화요일까지 병상 2천개를 확보할 것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힌 내용에 대해 학교 측에서 자체적으로 논의한 결과다.
웅지세무대는 3개 생활관으로 구성된 기숙사를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위치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 벗어나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입주하지 않은 상황이라 용도를 변경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기숙사는 총 315개실에 1천260명(4인실 기준)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경기 북부 소재 타 대학들과 비교해도 넓은 편이다.
한편,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세무회계 특성화대학인 웅지세무대학은 지난 7월 교육부에서 임시 이사가 파견돼 대학 정상화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