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승용차 수출 감소세 속 19.2% 성장
수출액·비중·대수·단가 모두 증가
수입도 독일·미국 중심 증가세
지난해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승용차’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19.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및 4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해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1% 줄어든 347억달러, 수입액은 8.8% 증가한 120억달러다.
수출대수는 전년 대비 19.8% 감소한 197만대, 수입대수는 4.6% 증가한 33만대를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에 따라 전체 승용차 수출이 줄어든 와중에도 친환경 승용차 수출은 역대 최고 성과를 올렸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71억달러, 4분기 수출액도 21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수출비중은 2017년 9.4%에서 지난해 20.6%로 크게 증가했다.
친환경 승용차는 작년 4분기 전체 수출의 19.8% 비중을 차지하며 선방했을 뿐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미국(47.0%)·영국(74.8%)·독일(41.2%)·이스라엘(2.7%)·프랑스(54.6%) 등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다.
지난해 전체 승용차의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영국 순으로 많다. 전년 대비 미국(0.1%)·캐나다(7.5%)·영국(3.8%)·프랑스(3.8%)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호주(△17.4%)·러시아(△33.1%)·독일(△17.3%)·사우디(△22.1%)·스페인(△22.6%)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은 독일, 미국, 일본, 슬로바키아, 영국 순이다. 전년대비 독일(8.3%)·미국(32.3%)·슬로바키아(115.7%)·멕시코(264.7%) 등에서 수입 증가, 일본(△28.7%)·영국(△31.9%)·오스트리아(△6.2%)·이탈리아(△15.9%)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 북미(1.1%)를 제외한 모든 대륙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일본산 승용차는 중대형 휘발유차와 친환경 차량의 수입액이 감소해 연간 수입액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4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107억달러, 수출대수는 5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8.4% 각각 감소했다. 수입액은 40억달러, 수입대수는 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8%, 20.8%씩 늘었다.

4분기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독일 순으로 미국(1.3%)·캐나다(62.1%)·러시아(20.3%)·호주(10.3%)·독일(3.0%)·영국(31.7%) 등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 사우디(△15.1%)·네덜란드(△27.7%)·스웨덴(△13.4%)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친환경차(비중 36.0%, 전년동기 대비 327.8%↑), 소형차(4.1%, 81.6%↑) 위주로 활발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 미국, 일본, 슬로바키아, 영국 등이다. 독일(9.9%)·미국(8.5%)·일본(47.1%)·슬로바키아(92.0%) 등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 스웨덴(△18.0%)·이탈리아(△28.2%)·남아공(△4.5%) 등은 감소했다.
4분기에는 독일·미국에서 친환경차 수입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고, 일본 승용차의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친환경차와 중형 휘발유차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4분기 수출한 승용차의 평균단가는 1만8천215달러, 수입 평균단가는 3만6천729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6%, 1.7% 각각 증가했다.
수출 평균단가는 친환경차 단가가 2만7천483달러(17.9%↑)로 12분기 연속 오르고, 대형 휘발유차량 2만4천181달러(14.1%), 중형 휘발유차량 1만4천782달러(4.2%) 올라 전체 단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도 친환경차 단가가 큰 상승폭(25.4%)으로 전체 단가에 영향을 미쳤다.
관세청은 “지난해 승용차 최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으로 휘발유와 친환경 차량이 인기가 있고, 수입은 독일의 중형, 친환경 차량을 선호했다”며 “배기량별 수출은 친환경차·중형(경유)·소형차, 수입은 친환경차 위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