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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대전청장 자리는 정거장인가


 

박성만 기자
최근 이주성 국세청장 취임이후 전형수 서울청장이 신임청장의 인사상 부담을 덜어주고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용퇴한 이후 행시 동기인 행시 16기 간부도 사의를 표명하는 등 대폭 물갈이가 시작됐다.

지난 1월2일 대전청장으로 부임한 박용오 대전청장도 행시 15기라는 부담 때문에 많은 고심끝에 명예퇴직을 했다고 한다.

그간 대전청장은 10여년동안 7명이 명예퇴직을 하는 등 너무 자주 바뀌었는데, 조용근 청장이 지난해 8월 부임이후 연말(5개월 재임)에 명예퇴직을 한 후 박용오 청장마저도 명예퇴임을 하게 되면서 대전청장 자리는 잠시 거쳐가는 자리, '단명청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청 종사직원 및 납세자들은 박용오 청장이 대전청중 최단명 청장이라는 개인적인 명예보다도 자주 바뀌는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집약됐다.

대전시 서구에 사는 某납세자는 "행정복합도시 결정 등으로 부동산 투기대책 수립 등 현안이 산재해 있는 시점에서 대전지역의 정서를 잘 아는 사람들이 대전청장이 돼야 한다"며 "지난해 행정수도문제 등으로 충청권이 홀대를 받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전청장이 자주 바뀌는 것 역시 홀대가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 某세무서 Q某씨는 "청장이 자주 바뀌면서 업무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청장이 자주 바뀌다 보니 대전청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했다.

또 10여년전 세수규모면에서 수도권 K세무서의 절반수준이었던 대전청이 지난해에는 7조여원으로 교통세를 제외한 실세수가 전국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속전철개통이후 수도권 전입 법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등 세수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청 위상이 하락되는데 대한 불만을 전했다. 

박용오 청장은 대전·동대전세무서장, 대전청 간세, 직세국장을 근무한 누구보다 이곳의 실정을 잘 아는 청장으로서 부임후 종사직원 및 세정 관련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며 취임했었다.

박 청장은 취임후 짧은 기간이지만 5∼10년후의 대전청의 위상이 달라져야 한다며 직원간의 연찬회, 세정지원단 및 미래세정기획단 구성 등 현안 해결책 제시를 도모해 왔다. 미래 대전청이 행정수도로 인한 중앙청이 된다며 직원들의 실력 향상을 독려했던 박 청장의 명예퇴직에 대해 직원들은 많은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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