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6일부터 사흘간 'K-Customs Week 2023년' 최초 개최
불법물품 단속·관세행정 디지털화 등 글로벌 협력 이슈 선도
비관세 장벽 등 무역 원활화·한국 선진관세시스템 확산 계기
윤태식 관세청장, 라운드테이블 주재로 서울 선언문 채택 예고
25개 주요 교역국과 양자회담 열어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 논의
미래 관세기술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설명회도…UNI-PASS 수출기반 다져
전 세계 78개국 관세당국 대표가 한국을 찾아 글로벌 관세협력을 기반으로 무역 원활화를 논의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선진 관세행정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글로벌 관세외교의 장이 3일간 펼쳐진다.
관세청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관세협력과 디지털 세관(Global customs cooperation and digital customs)’을 주제로 Korea Customs Week 2023(이하 KCW 2023)을 개최한다.
‘국경을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Borders, Connect the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관세청이 주최하는 글로벌 관세청장회의로, 단일 국가 주최 관세분야 회의 가운데 참여국 수 등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 행사다.
참석 대상들로는 전 세계 78개국 관세당국 대표단과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UN 마약범죄사무소(ODC)·세계은행(WB)·세계관세기구(WCO)·국제상공회의소(ICC)·세계무역원활화연맹·세계특송협회·국제관세대학네트워크 등 국제기구와 기업·학계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이번 행사에서 △불법물품(마약·총기류) 밀수 단속을 위한 국제공조 △관세행정의 디지털화(AI·빅데이터 등 신기술 접목) 등 글로벌 관세협력 이슈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비관세장벽 완화 등을 통한 글로벌 무역원활화 △우리기업에 우호적인 무역환경 조성과 함께, △한국의 선진 관세 시스템·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주최국 대표인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를 위해 ‘관세청장 라운드테이블 주재’, ‘서울 선언문(Seoul Declaration)’ 채택 등 글로벌 관세협력과 다자간 논의를 주도하며, 25개 내외 관세당국 대표단과는 양자회의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회의 개최 첫날인 26일에는 78개국 관세당국 대표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에서 KCW 2023년 주제에 대한 관세당국 논의가 진행되며, 50여 개 관세당국이 공동으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inclusive and sustainable) 글로벌 무역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세당국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자는 ‘서울 선언문(Seoul Declaration)’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개회식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며, 윤 관세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무역 원활화와 마약 등 불법물품 밀수근절을 위한 글로벌 관세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미국·베트남·필리핀·태국·이집트·이라크·우즈베키스탄 등 25개 내외 주요 관세당국 대표와 양자회의를 열고, △세관상호지원협정 신규 체결 △마약·총기류 등 불법물품 밀수 단속공조 강화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수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양자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3일간 개최되는 행사에서는 최근의 관세분야 주요 이슈에 대한 8개의 세미나를 비롯해 해외 관세당국과 우리 기업이 면담하는 ‘비즈니스 미팅’, 미래 관세기술 전시회와 설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26일과 27일 이틀간 열리는 세미나는 메인 세미나인 △글로벌 관세협력 및 디지털 세관을 시작으로 △관세행정 혁신을 위한 신기술 접목: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전자통관시스템 도입 등 관세행정 현대화와 국제기구의 역할 △무역원활화 촉진 :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철폐 등 △국경 범죄단속을 위한 국제협력(1) : 마약 △국경 범죄단속을 위한 국제협력(2) : 지재권위반물품, 외환, 담배, 환경 등 △전자상거래 급부상에 따른 도전 및 정책과제 △관세당국 간 정보교환 활성화 : 수출입정보 교환 및 원산지정보 전자적 교환 등 8개 세미나가 개최된다.
같은 날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28개 국내 기업·산업협회가 24개 관세당국과 개별 면담을 갖는 등 관세·통관 이슈를 1대 1로 직접 논의하며, 기업 입장에선 수출 또는 수출 예정 국가의 통관정보를 수집하거나 해당 관세당국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개 상설 전시관이 설치되는 관세기술 전시회에서는 AI X-ray 검색기, 최첨단 마약탐지 장비, 전자통관시스템 등 세계적 수준의 국내 관세기술이 홍보되며, 전시회 운영과는 별개로 이틀에 걸쳐 각 1회씩 관세기술 설명회가 열린다.
관세청 KCW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3일간 열리는 행사 동안 8개 세미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주요 글로벌 관세협력 이슈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즈니스 미팅과 관세기술 전시회·설명회에서는 국내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무역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