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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9. (일)

관세

수상한 컨테이너…열어보니 위조명품, 中 소시지·담배 '와르르'

인천세관, 시가 800억 상당 불법물품 밀수조직 검거

 

시가 800억원 상당 불법물품을 국내 밀수입한 중국인 총책 등 밀수조직 9명이 세관에 검거됐다.

 

이들이 몰래 들여온 불법물품은 위조 명품을 비롯해 중국산 소시지, 중국산 담배 등 6만5천113점에 달했다. 특히 이 중 중국산 소시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염 위험이 있어 국내 반입이 금지된 식품이다.

 

인천세관은 이달 초 시가 797억원 상당 불법물품을 국내로 밀수입한 중국인 총책 A씨를 구속 송치, 공범 8명을 불구속 송치해 인천지검에서 A씨와 공범 7명을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체류 중인 공범 1명은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인 상태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세관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품명이 ‘옷걸이’로 신고된 수상한 컨테이너가 들어오자 개장검사했다.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옷걸이 대신 위조 명품 5만1천170점, 중국산 소시지 1만개, 중국산 담배 3천943갑 등 불법물품이 가득했다.

 

인천세관 수사관들은 한 달여간의 잠복 끝에 모처에 은거하고 있던 밀수총책 중국인 A씨를 검거하고,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폰을 압수해 밀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이후 A씨 휴대폰에서 복구한 밀수품 배송리스트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해 운송책(지명수배), 통관책 및 주요 유통책 등 8명을 추가로 입건했으며, 나머지 유통 관련자 32명도 계속해서 추적 중이다.

 

특히 이들은 위조명품을 들여오면서 위조된 QR코드를 부착하고, 정품 보증서는 물론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까지도 위조해 동봉했으며, 정품 포장박스 및 쇼핑백도 함께 반입하는 등 정품으로 유통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최근 인천항 수입화물을 통해 외국인이 주도한 밀수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정한 유통 질서를 교란하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수입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 수입물품의 유통 등 위반 행위를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125)'로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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