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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7. (금)

관세

알리·테무서 구입한 어린이 제품 발암물질 범벅

관세청, 中해외직구 플랫폼 초저가 제품 분석

252종 중 38종에서 기준치 3천배 넘는 유해성분 검출

정식수입·해외직구 물품 안전성 검사, 유해성분 검출 '극과 극'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중인 어린이 제품 일부에서 국내 안전기준치의 최대 3천배를 초과한 환경 호르몬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평균 구입가격이 3천468원)로 판매중인 어린이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달하는 38종 제품에서 국내 안전기준치의 최대 3천26배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유해성분별(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검출 현황

구 분

안전 기준치(%)

검출 범위(%)

(안전기준치 초과)

검출품목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합 0.1% 이하

0.12%~8.21%

(최대 82.1배 검출)

27

카드뮴

0.0075% 미만 허용

2.6%~22.7%

(최대 3,026배 검출)

6

0.01% 미만 허용

0.9%~2.7%

(최대 270배 검출)

5

<자료-관세청>

 

유해성분이 검출된 38종 제품 가운데 27점에서는 기준치의 82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으며, 6점에선 기준치 대비 최대 3천26배의 카드뮴이, 5점에선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의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으로, 신체에 장기간 접촉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된 1급 발암물질이며, 납은 중독시 신장계·중추신경계·소화계·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 제품 가운데서는 신발·학용품·장남감 순으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반지·팔찌 등 액세서리와 가방·머리띠 등에선 중금속이 주로 검출됐다.

 

품목 유형별(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검출 현황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을 비롯한 해외직구물품과 정식 수입물품 간의 안전성 검사 결과도 화제다.

 

관세청이 작년 한해동안 수입자가 수입 요건(안전성 기준)을 갖춰 정식 수입하는 어린이제품 75점을 성분 분석한 결과, 오직 1개 제품(1.3%)에서만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반면에 수입 요건 구비 없이 수입 가능한 해외직구 어린이제품 252점을 이번에 분석한 결과, 15%에 달하는 38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이번 분석결과는 인천세관 분석실에서 보유중인 분석 장비만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해성분을 확인한 결과로, 나머지 85%의 물품이 다른 유해물질에서도 안전하다는 결과가 아니다.

 

이번에 유해성분이 검출된 38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관세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어린이용 제품을 구매할 의도가 있는 소비자라면 제품 리스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해당 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관리를 강화하고, 해외직구로 유입되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물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성분분석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테무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은 테무의 최우선 과제이며 규제기관 및 판매자와 긴밀히 협력해 고객의 이익을 보호한다"며 "테무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을 제거하는 과정에 있으며 조사를 돕기 위해 추가로 제품 안전 관련 문서를 제출하도록 담당 판매자에게 알렸다.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 이와 관련한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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