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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3.12. (수)

경제/기업

중견기업 10곳 중 4곳 "올 상반기 수출 감소할 것"

중견련, 2025년 수출 전망 조사…글로벌경기 둔화 영향

수출 활성화 최우선 과제 '무역·수출 금융지원 확대' 꼽아

 

중견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인 미·중·일·베트남 등에서 심화된 시장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견기업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무역·수출금융 지원 확대’를 꼽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4일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밝히며, 중견기업의 59.3%는 신규 국가 진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전년 대비 상반기 수출 실적 증가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61.3%였지만, 증가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 이상 증가 전망은 29.9%에 그쳤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75.4%)’,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44.7%)’, ‘경쟁 심화(36.3%)’ 등을 주요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견기업들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범위가 ‘1천375원 이상 1천400원 미만(23.8%)’이라고 응답했다. 2024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천364원, 2025년 3월 4일 현재 환율은 1천463.5원이다.

 

중견련 관계자는 “수출 감소를 전망한 38.7%의 중견기업도 ‘수출국 다변화(47.5%)’,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7.4%)’, ‘내수 비중 증대(34.6%)’ 등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잠식되지 않도록 현장의 필요에 맞춘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기업들은 또한 미국(51.9%), 중국(44.4%), 일본(28.8%), 베트남(27.9%) 등 주요 수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 및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51.7%) △수입 규제 및 무역 장벽(34.8%) △통관, 계약 등 법·행정적 문제(17.5%) △현지 유통 및 물류 불안정(15.6%) 등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모든 업종에서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54.5%)’가 꼽혔다.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37.0%)’, ‘수출 바우처 및 해외 마케팅 지원(3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38.7%의 중견기업이 수출 실적 악화를 전망했으나, 40.7% 중견기업이 신규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는 데서 우리 경제의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견기업의 수출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강화, 수입 관세 인하 등은 물론, 현장에서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애로사항을 폭넓게 수렴해 보다 실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2월9일부터 12월18일까지 수출 중견기업 46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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