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탐지견, 전국 9개 공항만 세관에서 41마리 맹활약

1987년부터 마약 탐지 및 적발 방안의 하나로 관세청이 운영 중인 마약 탐지견. 현재 41마리가 전국 9개 공항만 세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 탐지견은 인천공항세관에 21마리(공항)를 비롯해 김포세관 2마리, 인천세관 2마리, 김해세관 3마리, 대구세관 2마리, 광주세관 3마리, 군산세관 2마리, 제주세관 2마리, 평택세관에 2마리가 배치돼 있다.
마약 탐지견은 이번달 멕시코발 외국 선박에서 코카인 2톤이 은닉된 장소를 찾아내는 등 빈틈없는 탐지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세관에서 활동 중인 ‘이프(수컷, 3세)’와 ‘루카(수컷, 1세)’도 마약 단속 최전선을 지키며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자체 번식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약 6개월의 마약 탐지 훈련을 거쳐 최종 선발된 우수 탐지견이다.
인천세관은 ‘이프’와 ‘루카’를 인천항 여객터미널과 해상특송물류센터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코로나로 중단된 한·중 여객선 운항이 2023년 8월 재개되면서 인천항 입국여행자는 지난해 19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326% 급증했다. 이에 마약 밀반입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인천세관은 탐지견을 활용해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탐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 알약 등으로 위장한 마약이 특송화물을 통해 반입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해상특송물류센터에도 마약 탐지견을 수시로 투입한다.
아울러 2023년 체결한 육군군사경찰과의 탐지견 지원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택배·우편물 등 영내 반입품에 대한 마약 검사도 지원하는 등 탐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호주 미국 등 해외 우수 훈련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마약 탐지견의 역량 강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