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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0.25. (토)

내국세

국세청 6~7급 조사관 스카우트하는 증권사·은행들

2020년 이후 총 24명 재취업…2023년 9명으로 최다

한국투자증권·우리은행 비롯해 신한투자증권 등 

 

 

국세청 하위직(6~7급) 공무원이 이직하게 되면 주로 어디로 갈까? 세무업무와 연관이 있는 세무법인이나 회계법인으로 많이 이동하지만 금융권으로 재취업하는 경우도 많다.

 

국세청이 박수영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퇴직자 유관기관·기업 등 재취업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금융기관에 재취업한 국세청 하위직 출신은 모두 24명에 이른다.

 

연도별로 금융권에 재취업한 국세청 출신은 2020년 1명에 불과했으나 2021년 2명, 2022년 4명으로 조금씩 늘더니 2023년 9명으로 폭증했다. 지난해엔 6명, 올해는 9월현재 2명이 금융권으로 이직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대체로 세무업무 경력이 10~20년 정도 되는 6~7급 조사관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6급 출신이 7명, 7급 출신이 17명으로, 근무경력 10여년차를 주로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권별로는 24명 중 증권사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은행 10명, 투자회사 2명, 생명보험사 1명이다. 퇴직 전 소속을 보면 서울청이 16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는 금융회사 본사가 서울에 소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부청 3명, 국세청(본청) 2명, 부산청 2명, 광주청 1명 순이다. 

 

국세청에서 오랜 근무경력을 쌓은 6~7급 조사관이 금융권으로 이직하면 대체로 과장 또는 차장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국세청 하위직 출신들이 이직한 금융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케이비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우리은행, 부산은행, 수협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신한금융투자, 삼성생명보험 등이다.

 

이 기간 국세청 출신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이 각각 3명이며, 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이 각각 2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금융권은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종소세·양도세 등 각종 신고업무를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속세 및 증여세 등 재산제세 절세컨설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와 맞물려 국세청에서 재산제세 분야 등 업무경험이 풍부한 이들을 주로 채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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