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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1.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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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 회원사 워크숍…"새로운 시대 준비하자"

"공정한 시장질서, 투명한 거래문화, 상생의 유통구조"

 조영조 회장, "우리가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유산"

내구소비재 등 업계현안 놓고 '협회장과 열린 대화'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회장·조영조)는 20일 서울교대 정보교육관에서 '2025년 회원사 대표 및 키맨 워크숍'을 개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서울, 책임과 실천으로 새 길을 열자'는 슬로건 아래 힘찬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협회가 올 한해 추진해온 각종 정책과 사업의 결실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비전과 추진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조영조 회장을 비롯한 서울협회 임원진과 회원사 대표, 주무관청인 서울지방국세청 부가가치세과 민강 과장과 문권주 소비팀장이 참석했다.

 

조영조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년, 결과로 증명한 2025년은 서울협회가 '현장 중심, 실천 중심의 정책 추진'을 본격화 한 성과의 한 해였다”면서 “국세청을 위시한 정부 유관부처 및 주류제조사와의 협의와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과 저항도 심했지만, 업계의 권익수호와 다음 세대를 위한 충실한 디딤돌 역할을 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하게 뛰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서울협회가 이처럼 솔선수범해 주도적으로 역할을 다한 결과, 종합주류도매업계는 2012년 이후 14년 만에 내구소비재 지원 한도를 100% 인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무알콜맥주 판매를 허용하도록 주류면허법 시행령을 개정해 서울지역에서만 연간 60억원, 전국적으로는 11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종합주류도매업 면허권 사수도 완벽하게 이뤄내 지난 6년간 도매면허 신규 T/O를 차단했으며, 회원사의 일시적인 자금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주요 제조사와 총 3회에 걸친 채권 장기분할 상환조치를 이끌어냄으로써 서울지역 회원사에 연간 약 680억원 이상, 전국적으로는 1천250억원 이상의 채권유예를 혜택을 보게 됐다. 

 

IT 기반의 C-커머스가 확산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주무당국과 긴밀히 정책 공조하는 등 주류유통 경로의 무분별한 확대도 3년째 막아냈다.

 

이와 함께 서울 회원사의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줄이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집배송센터 관련 창고의 구비조건을 완화하는 고시를 개정해 20평 기준에서 7평으로 창고 규모를 완화했다.

 

조 회장은 이런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제 미래세대가 주류도매업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공정한 시장질서, 투명한 거래문화, 상생의 유통구조 세 가지는 미래 세대에게 반드시 물려줘야 할 업계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의 존재 이유는 결국 '함께 잘 되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이익이 아닌, 업계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동할 때 우리의 목소리는 더 강력해지고 정책의 힘은 현실이 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자율과 책임 그리고 연대의 힘이다”고 덧붙였다.

 

민강 서울지방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은 축사에서 “최근 AI 등 디지털 기술 가속화, 주류 소비 문화의 변화, 온라인 시장 성장 등으로 주류 업계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영조 회장을 비롯한 회원사 대표들께서 건전한 주류거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애써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협회와 정부는 성실히 협력해 왔다. 특히 조영조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내구소비재 지원 한도 상향을 이끌어낸 것은 뜻깊은 성과였으며, 이는 협회와 회원사 여러분의 꾸준한 노력과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과장은 “국세청 역시 협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무알코올 제품 판매기준 정립, 창고면적 기준 완화 등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질서 유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업계가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와 함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서는 회원사 대표들의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ERP 운영실무 및 단말기 매뉴얼'에 대해 엔젤넷, 보나캠프에서 각각 설명했으며, 조영모 교수(경영학박사)가 '백세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내용으로 특강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인 '협회장과 열린 대화'에서는 프랜차이즈의 광고선전비 및 가격할인, 자율정화, 내구소비재, 공병수수료, 판매구역 권역화, 판촉물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토론이 이어졌다.

 

조영조 회장은 “현재 국세청에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줬는데, 결론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에 주류중개업 면허를 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회원사끼리 가격을 파괴해서 침탈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업소에서 요구해 냉동쇼케이스를 주고 회원사가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병수수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연간 39억병 회수하는 공병 가운데 도매가 28억병을 회수하고 있다”며 “물가상승, 인건비 등을 고려해 최소한 5원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판매구역 권역화와 관련 “정부가 다양한 규제를 점점 푸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다시 규제하자는 것은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고민해 볼 문제이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판촉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판촉물을 돈 주고 사는 것은 문제가 있어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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