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영 달
(주)크라운제과 대표이사
(주)크라운제과 대표이사
크라운제과의 50년 역사는 좋은 과자를 만들어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 아래 '47년 서울 중림동에서 故 윤태현(尹台鉉) 회장이 영일당제과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해방후 열악한 경제상황에서 조잡한 과자류가 판을 칠 때 '食은 곧 生命의 根本'이라는 경영철학과 '제과업에 대한 투철한 장인정신'은 영일당제과를 오늘날 크라운제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다. 조국 독립의 기쁨과 국가 건설의 소용돌이가 한창이던 당시 전국에는 2천여개의 소규모 제과공장이 있었으나, 대부분 곧 도산한 반면, 중소업체에 불과했던 영일당제과는 착실한 성장을 거듭했다.
'56년 제과산업에 대한 윤태현 회장의 강한 의지와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관의 이미지가 결합된 크라운(CROWN) 로고가 하스제품에 새겨졌으며, 이때부터 크라운이라는 상호를 사용했다. '61년에는 두장의 비스킷사이에 땅콩크림과 초콜릿, 딸기크림을 샌딩한 산도를 개발, 출시해 대성공을 거둬 오늘날 크라운제과의 기반을 닦게 됐다. 투철한 장인정신과 100% 크라운 기술로 제작된 산도는 '수십년에 걸쳐 결코 그 맛과 품질이 변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잃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야 말겠다'는 크라운제과 정신이 그대로 배어있는 제품으로서 우리 나라 국민 1인당 50개씩 먹었을 정도로 전 국민의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올해로 창사 55주년인 크라운제과는 제과, 베이커리 등의 식품전문 회사로서 50년대 웨하스, 60년대 산도, 70년대 죠리퐁, 80년대 국내 최초로 세계특허를 획득한 빅파이, 쿠크다스, 새콤달콤, 90년대 블랙로즈, 미니쉘, 쵸코하임, 버터와플, 그리고 2000년대의 국희땅콩샌드 등의 히트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오고 있다. '99년에는 故 윤태현 회장의 크라운제과 창업 및 성공스토리가 MBC 드라마 '국희'의 실제 소재가 되면서 국민들에게 민족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한편 '95년 취임한 윤영달 대표이사는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정보화라 생각하고 1년여에 걸쳐 HHT(Hand Held Terminal, 휴대용 컴퓨터)에 기반한 영업정보화를 완료해 국내 정보통신산업 및 유통물류 정보화에도 앞장서고, 현장에서 판매와 동시에 영수증을 발급해 주기 때문에 정부의 세원관리 및 투명성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