冠岳山에 올라 저멀리
연두빛 벌판을 바라본다
남한강 물줄기 따라 하늘이 열리고
보랏빛 地平을 뚫고
새해의 太陽이 솟아 오른다
오랜 迷妄을 흔들어 깨우는
찬란한 새날의 饗宴
땅의 女神 Gaia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만물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우렁찬 사랑의 合唱이 들린다
시련을 딛고 얻어낸 새로운 生成을
가꾸고 키워야 할 보람을 안고
더불어 가는 길에 축복이 영근다
온갖 非理와 惡은 숨을 죽이고
善과 正義만이 나래를 펴는
神明이 머무는 땅에 봄바람 불고
빛부신 햇살속 하얀 구름덩이
예쁜 羊이 되어 牧草를 뜯는다
움트는 오만 것이 초록으로 번지고
우리들의 獻身이 모여 이룬
妙有의 實相, 눈부신 變生이
밝은 來日이 힘차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