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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6.01.28. (수)

보이지 않는 손 '회계', 역사를 움직이다

이중욱 회계사 著, '숫자로 엿보는 세계사의 비밀' 발간

 

 

역사를 움직이는 동력은 흔히 왕들의 결단, 참혹한 전쟁, 거대한 사상에서 기인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 이면에는 언제나 경제적 이해관계와 정교한 자본의 흐름, 이를 기록해 온 언어인 ‘회계’가 있었다.

 

25년 경력의 이중욱 회계사가 세계사의 결정적인 사건들을 숫자로 풀어낸 ‘숫자로 엿보는 세계사의 비밀’(부제:역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회계)를 펴냈다.

 

이 책은 인류문명의 탄생부터 현대 기업의 몰락, 다가올 AI 시대까지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회계’라는 새로운 렌즈로 투영한 저서다.

 

저서는 인류 최초 문자인 수메르의 쐐기문자는 통치자의 철학도, 종교적 메시지도 아닌 순수한 ‘회계장부’라는 점에 주목한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배경에는 백성들이 관료들의 수탈에 맞서 스스로 회계장부를 읽고 권리를 지키기 바랐던 깊은 애민 정신이 깔려 있었다.

 

책은 로마와 스페인 제국의 몰락을 앞당긴 인플레이션과 분식회계의 민낯, 루이14세의 화려한 궁정생활을 지탱하기 위해 자행된 분식회계가 결국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과정을 마치 추리 소설처럼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특히 미국의 건국을 단순한 독립운동이 아닌 거대한 ‘투자’와 ‘M&A’로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현대 경제를 뒤흔든 엔론 사태의 본질을 파헤치며 숫자가 어떻게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었는지 풀어낸다.

 

저자의 시선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명품 시계 롤렉스의 가치를 단순히 정교한 기술력이 아닌 신뢰로 쌓아온 ‘무형자산’ 관점에서 해석하며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시킨다. 아울러 다가오는 AI시대,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쟁이 아닌 공존의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통찰을 내놓는다.

 

저자인 이중욱 회계사는 “회계는 숫자의 나열이 아닌 삶을 이해하는 따뜻한 언어”라며 “역사를 몰라도, 경제를 몰라도 유사하게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가치와 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쓴 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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