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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국가중점전략 특별논문]한글과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에 관한 연구-⑥

김상현 국세청 종합부동산세T/F팀장


 

3)'한류(Korean Wave)열풍'의 조명
20세기말부터 21세기초까지 동북아권의 대중문화산업은 '일류(Japanese Wave)'와 '홍콩류(Hongkong Wave)'이후 '한류(Korean Wave)'에 이르기까지 유행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그중 '한류'는 가장 최근에 일기 시작한 유행 트렌드이다. 거대 중국대륙에서 몇년전부터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중가수와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한국가수를 향한 '매니아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2003년부터  방영된 한국드라마 '겨울연가'의 대성공으로 특정 탤런트에 대한 매니아층이 급속히 형성되기도 했다. 이러한 한류열풍은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베트남, 대만, 홍콩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쳐서 그 열기는 쉽사리 시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화산업에 있어서도 한국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영화 '쉬리'는 '99년 개봉이후 현재까지 1천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가가치는 337억원에 이른다.

이어 우리 영화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가 일본에 각각 120만달러와 200만달러에 판매됐으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제작·쇼이스트, 에그필름)가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Grand Prize of the Jury)을 차지했다. 심사위원 대상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다음인 2등상에 해당하는 큰상이다. 또 최근에 영화 '빈집'으로 제61호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올해 2월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한해 세계 3대 영화제 중 2개 영화제에서 연거푸 감독상을 수상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워 한국영화의 성과를 드높인 바 있다.

이러한 가요,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 수출로부터 촉발된 한류열풍은 미래산업으로서의 문화산업의 중요성과 문화 이미지 극대화를 통한 한국상품의 해외진출에 문화가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계기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4) 한국인의 새로운 문화코드 - '붉은 악마'
2002.6월 한일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이뤘다. 이러한 경기적인 측면보다 더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다름아닌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한국의 응원문화로 이는 한국의 이미지를 다시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붉은 악마'와 거리 응원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민족적 에너지를 분출시켰으며 외환위기, 정치적 불안 등 전반적으로 음울하고 비관적이던 국민 정서가 낙관적이고 적극적인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꿈은 이루어진다', '프라이드 오브 아시아'로 대변되는 구호는 세계에 한국을 아시아의 대표로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길거리 응원후 자발적으로 질서정연하게 해산하는 모습이나, 쓰레기를 치우는 행동들은 우리의 선진시민의식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02년의 '붉은 악마'의 문화코드는 앞으로 우리민족의 선진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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