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계기준 개정 및 조항해석 권한이 정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민간인 한국회계연구원으로 이양됐다.
한국회계연구원은 지난주 `주식회사외부감사법시행령'이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를 대신해 앞으로 기업회계기준과 관련 세부규칙을 개정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회계기준 개정 및 조항해석 권한의 민간이양은 IMF와의 협상에서 약속한 사항이다.
同연구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가 전문성을 갖춘 민간법인 또는 단체에 회계기준 제정·개정과 해석업무를 위탁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연구원 관계자는 “경영의 투명성과 회계의 투명성을 통한 한국경제의 신뢰성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회계연구원에게 맡겨진 책무의 중요성은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구원은 앞으로 회계기준의 제정과정을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하고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되 최소한 국제회계기준을 충족시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민간 회계기준제정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