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부이사관 승진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승진인사 단행시기는 오는 9월1일字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오는 25∼26일경 승진대상자를 비롯한 복수 추천자 등 모두 10명의 승진후보자를 중앙인사위원회에 공식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세정가에 따르면 현재 5席으로 확정된 3급 부이사관 승진을 놓고 인사권자인 李周成 국세청장이 그동안 장숙고(장고, 숙고, 고민)를 거듭, 어느 정도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李 청장이 소위 '장숙고'를 거듭해 온 데는 국세청 TO였던 N某 국장(前 某지방청 국장)의 건이 해결되지 않았고, 조직기여도에 의한 후배(27회) 행시 출신의 전격 승진 여부 및 출신지역별, 임용구분별 등에 의한 인사단행 여부, 지방청과 세무서장급 중에서 발탁승진 여부 등이 내재돼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선 N某 국장의 건은 국세청 복귀(?)라는 방식으로 결론이 나 金昌煥 서울청 국제거래관리국장이 지난 18일자로 국세심판원 제4상임심판관으로 파견을 나가는 것으로 승진 TO가 확보됐다.
특히 이번 승진인사에서 과연 행시 출신(27회)의 선배 앞지르기가 단행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는 승진을 학수고대(鶴首苦待)하고 있는 본청 과장급 중에 22회부터 25∼26회까지 고참이 적지 않게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행시 27회 출신이 선배기수를 제치고 승진을 하게 될 경우 선배 기수 중 일부는 일선 서장으로 나가야 하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공산도 크다. 이를 두고 세정가 일각에서는 "행시 출신 27회는 이번에 승진을 시키기보다는 주요 포스트 보직으로 자리를 옮긴 뒤 올 연말 또는 연초에 승진을 시키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제기한다.
이에 비해 출신지역별, 임용구분별(행시, 일반승진, 특채 등)로 승진자를 확정할 경우는 강원, 부산 경남, 경북, 호남 등의 출신 승진 가시권내의 과장급이 승진티켓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李 국세청장이 지난 4월1일 언급한 지방청과 세무서장급에서의 승진발탁은 이번보다는 연말 정도에나 실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같은 여러가지 정황과 나름대로의 기준도 또다른 변수가 적용될 경우 결과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올 지도 모른다는 세정가 관계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아 세정가는 다시 한편 긴장과 기대 속에 승진 발표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