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를 기해 지방청장, 국·과장급, 서장, 서기관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한 국세청은 16일부터 직급별로 후속인사를 실시할 전망.
즉 지난 인사이후로 공석 중인 국장급 2석(서울청 조사2국장, 중부청 세원관리국장 등)에 대한 인사와 3급 부이사관 승진인사, 그리고 복수직 서기관급 15명을 대상으로 한 6개월간의 국세공무원교육원 입교, 복수직 서기관 및 사무관 전보인사 등 크게 4가지로 대별.
우선 서울청 조사2국장과 중부청 세원관리국장 등 국장급 2석(席)이 공석인데 따라, 세정가는 중부청 세원관리국장에 유력시 되는 인물로 빠르면 이달말 이내로, 늦어도 2월초경에 복귀하는 강성태 국장(경북, 행시 21회)을 꼽고 있는데 결과는 지켜봐야 할 듯.
◆…그런가 하면,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청 조사2국장 자리는 김동구 금융연구원 파견국장(전북, 육사) 또는 민태섭 조세연구원 파견국장(경기, 육사) 등이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說이 세정가 일각에 확산돼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행시출신 국장급의 파격적인 영전說)도 설득력있게 제기.
즉 오는 7월1일부터 본격 가동될 고위공무원단(1∼3급 통합)제도 시행에 따라 국세청은 국장급이상 인사의 주도권을 50%밖에 행사할 수 없고, 나머지 50%는 중앙인사위에 내놓아야 하기 때문. 그나마 이 50% 중에서도 20%는 외부인사에 개방해야 하는 실정.
◆…이주성 국세청장은 이같은 고위공무원단제가 시행될 경우 행시 21회(타 부처의 경우 차관급)를 비롯, 그 선배기수 등으로는 타 부처와의 경쟁력에서 밀릴 우려에 따라 사전 관계설정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번 지방청장과 국장급 인사를 상징적으로 단행했다는 게 세정가 관계자의 설명.
그 정점에는 안원구 서울청 조사1국장(경북, 행시 26회)의 발탁승진이 있는데, 안 국장의 경우 국세청 총무과장 시절 이주성 국세청장의 인사철학을 실무선에서 차질없이 집행한 점도 있지만, 그가 기라성 같은 행시 21회 출신 선배기수를 제치고 서울청 조사1국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주성 국세청장이 앞으로 시행될 고위공무원단 제도의 구심점이 되는 국세청 국장급의 경쟁력과 행시기수에 대한 사전조율을 한 인사로 봐야 한다는 게 세정가 관계자의 설명.
한편 민태섭 국장이 파견나가 있는 조세연구원 국장급 파견 TO는 올해부터 폐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의 외부파견 국장급 1자리가 줄어들게 된 셈.
◆…세정가의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3급 부이사관 승진인사와 관련, 당초 여섯자리(청와대 파견 김덕중 부이사관이 부동산거래관리과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한자리가 줌)에서 현재 다섯자리가 확보돼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승진을 앞둔 고참 서기관급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 상황에서 한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데"라며 TO 1석이 줄어든데 대한 아쉬움을 표출.
이와 관련, 세정가는 지난주 승진인사 단행을 전망했으나, 다면평가를 실시하지도 않았고 평소 李周成 국세청장의 인사 스타일은 승진인사의 경우 확보된 TO대로 한번에 다하지도 않을 뿐더러, 매번 승진인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독특한 면이 있어 승진후보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상황이 지속될 듯.
이를 두고 세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고유영역이긴 하지만, 청장의 용병술은 전체를 보고 큰 틀에서 하는 만큼 그 깊이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어떤 경우에는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때도 있다"고 말해 인사권자와 인사대상자 양측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는 등 의미있는 언급을 해 눈길.
한편 매주 수요일 중앙인사위에 상정, 승진심사가 열리는데 지난 11일(수)에 상정되지 않자, 자칫하면 이번 부이사관 승진인사도 이달말 또는 2월 초순이후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세정가의 우려섞인 목소리.
◆…이와 함께 16일에 입교한 15명의 복수직 서기관급(서장 예비후보로 '52년생이후 관계자들로 구성)의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과 관련, 이들이 6개월간의 교육일정을 마치고 나면, 이 중 3분의 2인 10명이상이 서장으로 부임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세정가의 정통한 소식통은 주장. 그러나 이는 그때 가서 확인해 볼 일이라는 주장도 제기.
이밖에 복수직 서기관급과 사무관급 등 약 100여명에 대한 전보인사는 16∼23일 전후에 단행될 예정으로, 이번 인사는 지난번 사무관 승진시험 합격자 50명 중 거의 모두가 발령을 받게 될 것으로 세정가는 전망.
한편 국세청은 올해 사무관 승진의 경우 시험제를 폐지하고 심사승진으로만 사무관을 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고령인 6급 고참직원은 시험이라는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