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사관(특히 6급 고참직원)들의 최대 희망사항은 '사무관 승진과 세무사 자격 취득' 두 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봉급 인상과 처우개선 요구 등은 후순위로 밀렸다. 더욱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세공무원법의 신설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아 사무관 승진과 세무사 자격취득에 대한 열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무사 자격 취득과 관련해서는 사무관으로 승진한지 채 5년이 안된 사무관 과·계장들의 경우 역시 세무사(稅務士) 자격 취득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에게 사무관 승진내지는 세무사 자격 취득 등이 최소 25년이상 평생을 국세청에 봉직하다 퇴직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서 비롯된다.
세무사 자격 취득과 관련,서울시내 某세무서의 고참 K某 과장은 "1년에 세무사를 700명씩이나 선발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국세청에서 6급 직원으로 20∼25년 정도 근무한 경력직원의 경우 실무경험을 충분히 쌓은 점, 국가에 봉사한 점 등을 감안해 세무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청의 某과장도 "국세청에서 20년이상 근무하면서 징계없이 근무하고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상당부분 인정 된 것으로 봐야 된다"면서 "현재 이들 고참 직원들의 가슴속에는 사무관 승진과 세무사 자격취득이 절실한 최대 희망이자 꿈으로 잠재(潛在)돼 있고, 이 꿈이 실현될 때 이들의 자존심(自尊心)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의 실현을 적극 주장했다.
사무관 승진과 관련, 일선 관계자들은 "매번 승진때 마다 본·지방청에 우선권이 부여되는데 앞으로는 일선 세무서 근무자들에게도 혜택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승진제도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다가올 승진인사에 이같은 일선의 주장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한편 6급 고참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사로 손꼽히는 사무관 승진일정을 보면 승진대상 인원은 약 130여석에 승진발령 일자는 빠르면 9월 중순, 늦어도 10월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