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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세무 · 회계 · 관세사

"뭉쳐야 산다" 세무대리업 법인대형화 봇물

2004년 92개 법인서, 올 2월말 현재 132개로 40개 세무법인 증가

 

 

세무사 사무실의 경영난 해결책이 사무실구조의 대형화로 나타나고 있다. 사무실 구조의 대형화는 바로 세무법인의 설립을 말한다.

 

특히 국세경력자 중 서, 과장 출신 세무사를 비롯, 신규 개업 세무사조차 개인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하기를 여간 꺼려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 자금압박을 최소화 하고, 세무회계 사무소 운영을 적정화하기 위한 최상의 대체수단으로 ‘세무법인’ 설립이 세무사계에 신종상품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많은 세무사 사무실이 최근 몇 년 사이 수익구조의 악화로 문을 닫거나 통폐합 또는 전업을 시도하는 사례와 맞물려 세무대리업계의 구조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금년 들어 지난 2월말 현재 세무사회 내에 전체 세무법인은 모두 132개로 전년도인 2006년 3월 112개보다 10개가 늘어나는 등 지속 증가추세에 있다. 이같은 세무법인의 증가는 2005년 3월의 98개 법인에서 무려 24개 법인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세무사 사무실의 법인전환은 수익구조개선과 경쟁력제고의 하나의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2월말 현재 세무사회 내에 세무법인이 132개로 집계되고 있으나, 대형 세무법인을 비롯 동업형태의 세무법인 등의 형태로 세무법인 설립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세무사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무사회는 세무법인 세무관련 업무영역 다변화와 전문자격사간에 전개되고 있는 세무대리 시장의 경쟁심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처럼 개인 사무소의 세무법인 전환이 대폭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세무사회는 지난 2004년 12월말 현재 92개였던 세무법인이 올 2월말 현재 132개로 40개가 늘었으며, 구성 세무사 수도 498명에서 303명이 증가한 80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05년 한 해 동안 모두 9개의 법인이 늘어난데 비해 2006년도엔 10개월 동안 모두 19개의 법인이 신설돼 법인전환율이 전년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세무사회는 밝혔다.

 

나아가 법인당 평균 세무사 수는 2004년말 5.4명에서 2005년말 5.7명, 2006년말 현재 5.9명, 올 들어서는 6.0명으로 늘어나는 등 미약하나마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무사회는 덧붙였다.

 

이같은 법인화 추세와 관련 세무사회의 한 관계자는 “세무대리업무  분야의 수익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무사 업계가 대형 회계법인 등과 수익성이 높은 컨설팅업무 등의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경영의 규모화와 전문인력의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인식과 함께 세무법인 신설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세무법인 신설의 경우에도 적잖은 문제점이 노정되고 있다. 일례로 개인 세무사 사무소의 세무법인 신설은 전문인력 확보와 재정적인 측면 등의 면에서 극도로 열악한 실정이다.

 

실제로 국세경력 세무사 중 지방청장, 국장출신의 경우 인재확보나 재정적인 측면이 어느 정도 용이하지만, 상대적으로 서장급 이하로 내려갈수록 웬만한 세무사들은 세무법인 설립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무사회 본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제도적, 예산적 지원이 뒤따라야 세무법인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7년 2월28일 현재 지방회별 세무법인 설치수를 보면 ▶서울지방회가 97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론 ▶중부지방회가 19개 ▶부산지방회가 12개 ▶대구지방회가 3개 ▶광주지방회가 1개 등으로 나타난 반면, ▶대전지방회는 단 1개의 세무법인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세무사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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