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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6.26. (수)

내국세

[稅心民心]국세청장 연이은 파격순시행보, 일선 '대환영'

한상률 청장의 관례를 깬 행보에 눈길. 지난 3일 오후 아무런 예고없이 종부세 관련해 강남지역 세무서 4곳을 '순시'한 데 이어, 세무관서장회의가 끝난 지난 10일 오후에도 양천세무서를 느닷없이 순시하는 등 연이은 파격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행보는 SBS 방송국에 불우이웃 성금 보내기에 참여한 후에 본청에 귀청하기 전 그대로 양천세무서로 직행. 관내 SBS 방송국에 오는 청장을 수행하기 위해 같이 참여했던 양천서장에게도 아무 말 않고 직행하는 바람에 양천서장이 오히려 더 서내에 늦게 올 정도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깜짝 순시가 이루어진 것이다.

 

한 청장은 양천서 재산세과로 올라가 약 30분간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상담 온 납세자들의 하소연을 그대로 들어주는 등 종부세 신고 현장을 꼼꼼히 체크. 이런 파격 순시를 통해 보고서를 준비하는 등의 부담을 직원들에게 주지 않으려 했다는 한 청장의 배려에 대해 일선에서는 대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한 청장은 현장에 있던 4명의 납세자들이 종부세가 너무 올랐다는 하소연부터 원망의 소리까지 다 들어주고,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는 등 진심이 느껴지게 다가왔다는 평. 어떤 직원들은 종부세를 안내하느라 전화를 들고 있는 바람에 한 청장이 다가와 있는 줄도 몰라 인사도 못하고, 또 각자가 배당된 종부세 대상 명단을 들고 거의 전직원이 전화하는 뜨거운 현장을 보고는 "일선에서 이렇게 고생하는 것을 몰랐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재산세과 고재봉 과장은 이렇게 청장이 온 것에 대해 "청장님이 언젠가 한번은 오실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올 줄은 몰랐다"며 "차라리 보고에 대한 부담없이 이렇게 오셔서 직원들의 생생한 현장을 목격하신 것이 순시를 더 의미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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