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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1.19. (화)

국세청이 섬기는 국세행정을 표방하며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2만여 직원들이 전력을 다해 세무서를 찾는 납세자에게 친절서비스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납세자와 빈번하게 맞닥뜨리는 일부 공익근무요원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공염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납세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특히 J 지방청 관내 일부 세무서의 경우 공익근무요원들의 이같은 불성실한 자세가 납세자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어, 국세청의 이미지마저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A 세무서를 찾은 납세자 김某씨는 민원업무를 위해 어느 부서로 가야 하는지 공익근무요원에게 물었으나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는 무책임한 대답에 황당함을 넘어 화까지 치밀었다고 성토했다.

 

이에 며칠 전 납세자가 지적한 세무서를 피해 또다른 B 세무서를 기자가 직접 방문했으나, 이같은 문제점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마침 종합부동산세 신고·납부를 위해 많은 납세자들이 세무서를 방문해 주차장은 발딛을 틈 조차 없이 차량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그러나 정작 주차장을 관리하는 공익근무요원들은 의자에 앉아 잡담을 나누거나 심지어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등 앞의 혼잡함은 나몰라라 한 채로  한가하게 노닥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인 풍경도 있었다.

 

C세무서의 경우 운영지원팀장과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들을 주차장에서부터 친절히 안내하고 있었으며, 해당 관서 공익근무요원들 또한 직원들의 이같은 모습에 동화돼 연신 고개를 숙이며 납세자를 반갑게 맞고 있었다.

 

일선 세무서에 근무하고 있는 공익근무요원들은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시에 세무서 민원안내와 주차관리 등 국세공무원을 대신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납세자들은 민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공익근무요원인지를 따지지 않고 그저 국세청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즉 민원인을 직접 대면하는 공익근무요원들도 곧 국세청의 얼굴인 만큼, 공익근무요원들의 불친절과 근무태만이 국세청이 추구하는 섬기는 국세행정에 오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라도 국세청은 세정 최일선에서 국세행정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공익근무요원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인 친절교육을 통해 납세자들의 불만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

 

납세자가 체감하는 국세행정 신뢰도는 업무처리 만족도와 함께 오감이 두루 작용하는 종합평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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