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보통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홍원 무총리 후보자가 8일 금융연수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data/photos/mig_photos//173157/173157_2.jpg)
그는 "학벌도 뛰어나지 않고 특별한 스펙이 있지 않기 때문에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들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다면 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리직 제안을 며칠 전 받았다는 정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인사검증 과정에 대해 "제가 동의서를 냈기 때문에 자료는 온갖 것이 수집됐겠지만 검증팀이 어떤 것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인사청문회 통과를 자신하느냐는 질문 역시 "청문회 하실 분들에게 그 답을 드리면 실례가 될 것 같아 양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손수 운전하는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data/photos/mig_photos//173157/173157_3.jpg)
그는 그러면서도 "사실 제 느낌으로도 (청문회가) 신상털기라는 느낌이 없지 않아서 나도 모른 사이에 뭐(흠결)이 있는지 생각도 했다. 가만 생각해보니까 젖먹이 때부터 다 생각이 나더라"며 청문회를 앞둔 솔직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기자회견 모습.](/data/photos/mig_photos//173157/173157_4.jpg)
정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책임총리제와 관련해 "정확하고 바르게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이 책임총리라 생각하고 있다"며 장관 추천에 대해서는 "후보자로 지명되는 순간 미주알 고주알 까놓는 것은 그렇고 앞으로 생각을 해보고 하겠다"고 말했다.